[2020년 미리보는 극장가]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남산의 부장들·인질 주목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이병헌·송강호·황정민·하정우. (사진=뉴시스 DB)
국내 5대 배급사인 CJ E&M·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뉴(NEW)·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2020년 한국영화 라인업을 최근 확정하고 공개했다.
예년보다 다양해진 장르와 소재가 눈에 띈다. 남자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이병헌·송강호·황정민·하정우·정우성·이정재·현빈·공유·박정민 등이 출격한다.
올해 처음으로 한 해에 다섯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이중 한국영화는 2편('극한직업', '기생충')이었다. 내년에도 여러 편의 천만영화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CJ E&M,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서복' '클로젯'
CJ E&M의 내년 라인업 중에서 최고의 기대작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다. 황정민·이정재·박정민이 주연을 맡았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추격과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또다른 기대작은 하정우 주연의 '클로젯'(감독 김광빈)이다. 이사한 새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공유·박보검 주연의 '서복'도 주목할만 하다. 전직 정보국 요원이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과 그를 차지하려는 여러 세력 사이에서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영화 '건축학 개론'(2012) '불신지옥'(2009) 등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의 신작이다.
이외에 변요한 주연의 '보이스'(감독 김곡·김선), 정성화 주연의 '영웅'(감독 윤제균), 이제훈 주연의 '컬렉터(가제·감독 박정배)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히트맨' (왼쪽부터) 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여러 흥행 기대작을 갖췄다. 권상우·정준호 주연의 '히트맨'(감독 최원섭)이 다음달 22일 개봉한다. 국보급 특수요원 '준'(권상우)이 웹툰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
하정우 주연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도 관심을 모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열린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이야기다. 배성우·임시완이 함께 한다.
영화 '강철비'(2017)의 양우석 감독은 정우성·곽도원과 다시 뭉쳤다. 다음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을 원작으로 한 '정상회담'은 가까운 미래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으로 납치당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류승룡·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도 기대작이다. 학창시절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기상천외한 생일 선물을 요구한 아내 '오세연'과 어쩔수 없이 함께 길을 떠나게 된 남편 '강진봉'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다. 영화 '그날 밤의 축제'(2007), '스플릿'(2016) '국가부도의 날'(2018) 등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외에 김윤석·조인성 주연의 '탈출: 모가디슈'(가제, 감독 류승완),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얼론(ALONE)'(감독 조일형), 고아성 주연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왼쪽부터) 곽도원·이병헌·이희준·우민호 감독
쇼박스는 '남산의 부장들'로 포문을 연다. 영화 '내부자들'(2015)에서 호흡을 맞춘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다시 뭉쳤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이병헌이 송강호와 의기투합한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쇼박스의 최고 기대작이다. 모두를 위기에 빠뜨린 항공 재난에 비상선언을 선포한 비행기, 그 안팎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최민식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역시 기대를 모은다. 신분을 숨긴 채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와 수포자 고등학생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설경구·박해수 주연의 첩보 액션물 '야차(가제, 감독 나현)와 차승원·김성균 주연의 재난 코미디 '싱크홀'(가제, 감독 김지훈), 곽도원·김상호 주연의 코미디 '패키지'(감독 김봉한) 등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영화 '반도'. (사진=NEW 제공)
NEW의 최고 기대작은 황정민 주연의 '인질'이다. 유명 배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황정민은 인질 사건에 휘말린 배우 '황정민'을 맡았다. 단편영화 '무기의 그늘'(2007) '어떤 약속'(2011) 등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강동원 주연의 '반도' 역시 기대작이다. 천만영화 '부산행'(2016)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부산행' 이후 4년,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폐허의 땅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탈출하기 위한 최후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류승룡은 '입술은 안돼요(가제, 감독 조은지)'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 앞에 천재 작가지망생 '유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신혜·전종서 주연의 '콜'은 스릴러물이다. 단편영화 '몸값'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엄태구·전여빈의 느와르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박소담·송새벽의 범죄액션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 라미란·김무열 주연의 코미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등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정우성·전도연 주연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최고 기대작이다.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내년 2월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동주'(2015) '박열'(2016) '변산'(2018)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도 주목된다. 설경구·변요한 주연의 '자산어보'는 지난달 촬영을 끝냈다.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설경구)과 섬 청년 '창대'(변요한)가 조선 최초의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다.
윤계상·박용우 주연의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기이한 상황에 놓인 남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설경구·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감독 변성현)는 치열한 선거 전쟁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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