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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들, 우유갑 1만장 모았다···자원순환 '큰일'

등록 2020.01.06 16: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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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들, 우유갑 1만장 모았다···자원순환 '큰일'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유치원생들이 우유갑 1만장을 모아 자원순환과 사회공헌에 기여했다.

6일 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광주 인양유치원 원아들과 학부모들이 최근 우유갑 1만장을 모아 이를 화장지로 교환한 뒤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종이와 종이팩은 엄연히 다르지만 분리배출 과정에 섞여 재활용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폐지 재사용률은 80%가 넘지만 종이팩의 재활용 비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재활용 마크가 붙은 우유갑의 원료는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할뿐만 아니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유갑은 통상 화장지와 미용티슈로 재활용되는데,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지를 만드는 데 최적의 원료다.

인양유치원은 지난해 9월23일부터 11월29일까지 3개월 동안 원아와 학부모들이 합심해 우유갑을 모았다. 매일 각 가정과 유치원에서 배출하는 우유갑을 씻어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으는 방식이다.

그 결과 사과박스 30개 분량인 1만장이 모였고 부림제지(대표 허원숙)는 이를 회수해 화장지로 교환해줬다.

유치원생들은 최근 지역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화장지를 기부했다. 학부모들은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인양유치원 관계자는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의 출발은 나부터, 작은 것부터, 바로 지금부터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며 "우유갑을 모아 자원도 순환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훈훈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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