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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폭우로 주춤…당국 "메가화재 가능성도"

등록 2020.01.06 1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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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다시 오를 것, NSW주-빅토리아주 산불 만날 수도"

[베언즈데일=AP/뉴시스] 호주 남부 베언즈데일의 산에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큰 불이 강풍을 타고 16㎞까지 솟구쳐 오르며 이동하는 '화염 토네이도'로 호주 산불 사태가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2020.1.3.

[베언즈데일=AP/뉴시스] 호주 남부 베언즈데일의 산에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큰 불이 강풍을 타고 16㎞까지 솟구쳐 오르며 이동하는 '화염 토네이도'로 호주 산불 사태가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2020.1.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호주 남동부의 '재앙급' 산불이 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잠시 숨을 돌렸다. 다만 호주 당국은 이번 주중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더 큰 '메가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6일 호주 현지언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등 동부 화재 지역에 전날 큰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졌다. 이 비는 재난 수준의 산불이 확산하는 것을 잠시 막았다.

특히 산불 피해가 가장 큰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는 '양동이로 들이붓는 듯한 비'가 내렸다고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호주 당국은 오는 9일까지 기온이 더 오를 것이라며 NSW주와 빅토리아주의 화재가 만나 더 큰 '메가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NSW 주지사는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경각심을 높였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은 지금까지 24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재난 수준의 화재로 번졌다. 최근엔 역대 최악의 폭염까지 겹치면서 호주 국민들은 더 힘든 날들을 견뎌야 했다고 언론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NSW주와 빅토리아주는 지난 2일과 5일 각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SW주는 400만㏊(4만㎢, 빅토리아주도 6000㏊(60㎢)가 넘는 녹지가 잿더미로 변했다. 남부 멜버른의 현재 가시거리는 1㎞ 미만이다.

학교와 공공기관들도 속속 문을 닫았다. 5일 캔버라에 있는 호주국립미술관은 예술품과 관람객, 직원들의 위험을 줄이겠다며 휴관했고, 호주국립대도 휴교했다.

CNBC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산불로 지금까지 야생동물 5억 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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