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美, 이란 실수로 여객기 격추 판단"...트럼프 "의심"(종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1-10 05:01:17
美언론들 "美 군정보당국, 이란이 실수로 격추했다고 봐"
트럼프 "의심스러워...다른쪽 누군가 실수했을 수도"
이란 당국, 우크라 여객기 격추 의혹 부인
associate_pic
[ 테헤란=AP/뉴시스]이란 테헤란 인근에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기체 일부가 불에 탄채 땅바닥에 나뒹굴어 있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202.01.0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정부는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복수의 미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다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은 군정보 당국이 정기적으로 수집한 위성, 레이더, 전자 데이터 등의 분석에 기반해 이란이 실수로 여객기를 격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NBC도 여러 명의 미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실수로 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BC 역시 미 정보 당국은 추락한 여객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락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이들은 그들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내가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여객기가) 매우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들이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고 재차 말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공항 부근에서 추락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여객기 추락 지점인 파란드(Parand). <사진출처: 구글맵 캡쳐> 2020.01.08


CNN은 유럽의 안보 관계자 역시 여객기가 실수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PA통신에 "추정을 하진 않겠지만 나온 보도들은 매우 우려스럽다. 신속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추락 원인을 놓고 아무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민간항공청(CAA)의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이란이 실수로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CNN에 "로켓이나 미사일이 여객기를 타격하면 자유낙하 한다"면서 "항공기가 로켓이나 미사일에 맞았는데 조종사가 어떻게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려 시도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란 당국은 추락 여객기의 조종사가 이륙 직후 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란 측과 협의해 기술 고장뿐만 아니라 미사일에 의한 여객기 격추 가능성을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객기는 역내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 추락해 의문을 자아냈다. 실제로 이란은 8일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한 바 있다. 다만 추락 여객기는 이란의 공격이 실시되고 약 5시간 뒤 변을 당했다.
 
추락 직후 일각에선 이란군이 미군기지 공격을 위해 쏜 러시아제 미사일이 이 여객기를 잘못 맞췄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이란 당국은 이 같은 의혹을 일축하고 여객기 추락은 기술 문제라고 주장하면서도 블랙박스를 해당 항공기 제조국인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국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