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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무역합의, 일방적 이행 안 돼" 中관영언론

등록 2020.01.16 03: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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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품 구매, WTO·시장경제 원칙 따라야"

President Donald Trump signs a trade agreement with Chinese Vice Premier Liu He,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Wednesday, Jan. 15, 2020,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모습. 2020.01.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쌍방 이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서명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과 관련해 "미중 무역합의 이행은 쌍방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사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상호간 득이 되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농업 등 부문 표심 획득에 도움이 되리라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입장에선 올해 사회 번영을 이루기 위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외부 환경 조성에 이번 합의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글로벌타임스는 "글로벌 성장의 60%에 이바지하는 두 무역전쟁 당사국은 세계에 너무도 중대하다"며 "세계는 휴전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 이행에 있어 쌍방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게 글로벌타임스의 지적이다. 매체는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은 단지 일방적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1단계 무역합의에 반도체 부문이 포함될 경우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관영매체의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만약 미국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실질적인 구매가 이뤄질 수 있겠나"라며 "미국산 제품의 구매는 세계무역기구(WTO)와 시장경제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중국은 미국이 (물건을) 팔도록 강요할 수 없다"며 "만약 미국이 팔기를 거부하고 중국이 목표액을 충족시킬 만큼 구매하지 못한다면 누구를 탓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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