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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조 "내일 새벽 4시부터 1~8호선 지하철 운행정지"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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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0 11:44:35  |  수정 2020-01-20 11:47:25
노조, 오늘 오전10시 서울시청서 긴급기자회견 열어
노조 "공사, 일방적으로 운전시간 12분간 늘려 개악"
"근로기준법 위반·노사합의 부정…서울시 책임져야"
서울시 "개입은 안해…노사 협의중이니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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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 승무노동자들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부당한 운전업무지시를 주장하며 21일 첫차부터 운행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열린 '수도권지하철 운행중단 사태 서울시 해결촉구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1.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21일부터 운전업무 거부를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불법,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며 기관사가 열차운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영범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사가 승무원의 운전시간을 일방적으로 개악했다"며 "이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고 노사가 맺은 노사 합의를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흔히 12분이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어떤 직원은 이 때문에 2시간 넘게 초과근무를 해야 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직원도 있다"며 "동지들이 죽어가고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건 부당하고 불법적인 공사의 업무에 대해 거부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서울시와 공사에 경고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고 거기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 저희들은 내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첫 열차부터 전면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12분이 뭐가 대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이것을 (근무시간으로) 변경했을 때 기관사들은 적게는 30분 많게는 2시간까지 근무시간이 연장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관사들과 승무원들의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시민들이 안전하게 타고 다니는 지하철에 위험이 된다"며 "12분이 12시간이 되고 120시간이 됐을 때 우리는 상상하기도 싫은 우리사회의 또 다른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나서야 한다"며 "이제 더이상 서울시민들에게 위협이 된다면 묵과할 수 없다. 서울시 중재를 통한 위기극복 여부는 박 시장에게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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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 승무노동자들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부당한 운전업무지시를 주장하며 21일 첫차부터 운행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조상수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상임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열린 '수도권지하철 운행중단 사태 서울시 해결촉구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1.20. dadazon@newsis.com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긴급성명서를 통해서도 "본사근무자를 제외한 승무직종 인원은 3250명이고, 이 중 서울교통공사노조 조합원은 2830명으로 운전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무노동자의 비율은 87%"이라며 "이렇다 보니 공사는 최대한 열차운행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차운행의 컨트롤타워인 관제직원을 관제실에서 빼서 운전을 하도록 지시하고, 승무직원들의 연속운전시간을 8시간 이상으로 짜는 등 위험천만한 계획을 추진중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 1000만명에 가까운 이용객이 있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면 출퇴근시간 대란이 예상된다"며 "뿐만 아니라 공사의 무리한 대책으로 지하철사고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불법적이며 부당한 승무운전시간 연장문제가 '노사간의 문제'라며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사건은 노사간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교통공사의 불법적인 운영문제"라며 "서울교통공사의 불법적인 운영으로 인해 노조가 대응을 하게 된 것이고, 그 결과 수도권 시민의 불편이 예상되며 시민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백번 양보해 이번 사안이 그저 노사간의 문제로 규정한다 하더라도 서울시 산하 투자기관의 노사문제에 대해 서울시는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서울시 최적근무위원회가 연이은 기관사의 자살에 대해서 권고한 대책들과 전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에 대하여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의 대책과 정책은 무용지물이라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수도권지하철 운행중단을 18시간 여 앞두고 서울시에 촉구한다"며 "수도권지하철 운행중단이 현실화되었을 시 시민불편을 야기한 책임에서 서울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후 서울시는 더 이상 시민안전, 지하철안전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며 "예견된 수도권지하철 대란 사태에 대해 서울시가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공사의 운전시간 변경(4.5시간→4.7시간)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노동시간 개악이라며 21일부터 부당한 열차운전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합법적 권리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인 공사는 노조의 열차운전업무 거부에 대해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노조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직접적인 개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7일 긴급기자 간담회 이후 주말동안 노사가 수차례에 결쳐 대화와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공사에서 적극적으로 노사의 의견교환을 통해 파업까지 되지 않게 협상하겠다. 서울시가 직접 협상에 참여하고 있진 않지만 조금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서울시의 개입을 노사가 거부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부는 아니다. 노사가 촤대한 협상을 하겠다고 해서 진행 중"이라며 "양측에서 성실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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