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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전열 정비…靑출신·김의겸·정봉주·임종석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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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6 06:01:00
설 이후 당 선대위, 이낙연 공동위원장 체제 본격화
당내 경선서 '청와대 경력' 기재 허용 놓고 갑론을박
'부동산 논란' 김의겸, '미투 논란' 정봉주 등판 고심
'하위 20%' 28일 통보…정체불명 살생부 혼란 경계
임종석 거취 촉각…"총선서 역할해야"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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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설 명절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4·15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민주당 총선 전략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활용법은 이해찬 대표와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와 서울 종로구 출마로 결론이 났다.

민주당은 설 연휴가 끝나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 주자인 이 전 총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우선 임명한 뒤 선대위의 하부 조직들을 정비하며 총선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PK(부산·경남) 출마 요청을 받아온 김두관 의원도 현 지역구인 경기 김포구갑을 떠나 경남 양산시을에 출마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이에 따라 이 전 총리가 전국 선거와 호남의 간판을 맡으면서 지역 상징성이 있는 김두관(부산·경남), 김부겸(대구·경남) 의원 등을 권역별 구심점으로 삼는다는 민주당의 총선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당내 경선을 앞두고 청와대 경력 기재 허용 여부와 논란의 중심에 선 인사들의 공천 여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후폭풍 등 난제도 남아 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문재인' 적시 靑 경력 경선 활용 어떻게 풀까

민주당은 오는 28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를 받는다. 공모에 응할 때는 청와대 경력 표기가 허용된다.

그러나 실제 경선에서 청와대 경력 활용을 허용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는 추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몫으로 남긴 상태다.

또 단순히 청와대 경력까지만 허용할 것이냐 아니면 '노무현 청와대' 또는 '문재인 청와대'식으로 근무 당시 대통령 이름까지 함께 기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도 당 선관위 판단에 맡겨 놓았다.

청와대 출신 수석비서관급부터 비서관, 행정관 출신까지 '문재인 청와대' 꼬리표를 단 출마자는 줄잡아 7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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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19. pmkeul@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4년차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청와대 출신이란 타이틀은 당내 경선에 강력한 프리미엄이 아닐 수 없다.

기존에 출마를 준비하던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나 현역의원들이 청와대 출신 경쟁자들의 경력 기재 허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당내에는 경선 과정이 본격화될수록 청와대 출신들의 '친문 마케팅'이 과열되고 이에 따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이 같은 우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전에 치러졌던 2016년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도가 높았던 대구·경북(TK)을 중심을 유행한 '진박(眞朴) 마케팅'의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인사를 더 많이 국회에 보내기 위해 청와대 경력 기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당내 잡음과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경선 직전에야 당 선관위를 통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경선 당시에는 청와대 경력, 장·차관급 이상의 정부 경력에 한해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명기해 해당 경력을 기재하는 것을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사용이 금지됐다.

◇'아빠 찬스' 문석균 불출마…김의겸·정봉주 공천은 어떻게

민주당은 공천을 앞두고 '인적 리스크'도 최소화하려고 절치부심 중이다. '아빠찬스' 지역구 세습 논란을 불러온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결국 아버지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시갑 출마를 포기한 것도 민주당이 당 차원의 우려를 전달하며 출마를 만류한 결과다.

지역구 세습 논란 뿐만 아니라 문씨가 주소지만 의정부에 두고 자녀 학교는 서울 서초구와 의장 공관이 있는 한남동에서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이상 여론 악화를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적격 판정을 미루고 있는 것도 비슷한 고민의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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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봉주(왼쪽) 전 의원이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해 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1.22. photothink@newsis.com
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이 논란이 된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 매각 차익의 전액 기부를 약속했지만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악화로 여론의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문씨 뿐만 아니라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정리를 할 수 있는 분들은 용기 있게 정리를 하고 당의 룰에 (해를) 덜 끼치는 쪽으로 결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김 전 대변인으로부터 기부와 관련한 소명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추가 확인을 위해 현장조사소위원회에 회부한 상태다. 검증위는 설 연휴 이후 열리는 검증위 회의에서 적격 판정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복당이 허용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적격성 판정 여부도 관심이다.

금태섭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구갑 출마 의지를 드러낸 정 전 의원은 지난 22일 민주당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도 "지금으로서는 서울 강서구갑 출마가 제일 유력하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를 총선에 내보낼 경우 '미투'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공천 배제시 열성 지지층의 반발이 예상돼 쉽사리 결론을 못 내리는 모습이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 후폭풍 올 수도 

민주당은 총선 공천과 관련해 실시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해당자에게 그 결과를 오는 28일 유선으로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은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20%의 감산 페널티를 받는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에 인식되는 낙인효과다.

민주당이 하위 20% 명단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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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임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19.11.17. photo@newsis.com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은 지난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만일 (하위 20%에) 해당되는 분 중에 (그 지역에) 그 분밖에 (적임자가) 없고 경쟁력도 그 분이 제일 높다면 (명단을) 공개할 경우 그 분에게 엄청난 부담과 상처를 주고 출전시키는 꼴이 되지 않느냐"며 비공개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하위 20% 명단이 유출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데다 출처나 진위가 불분명한 이른바 '살생부'가 유포돼 당이 혼란에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명단 공개가 옳다는 주장도 여전히 나온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초선부터 중진까지 다양하게 망라된 12명의 현역의원 명단이 '하위 20%'라는 이름으로 돌았으며 15명의 현역의원 이름이 2차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유포되기도 했다.

따라서 개별통보 후에도 다시 정체불명의 살생부가 돌면서 당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위 20% 통보를 받아든 일부 의원들이 평과결과에 반발해 당내 잡음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종석에 러브콜 보내는 與…불출마 번복할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향후 행보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임 전 실장이 당의 요청에 따라 지난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면서 사실상 정치활동 재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당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임 전 실장이 공식 정치 행보를 재개한 만큼 임 전 실장의 총선 역할론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무게감이 있는 인물인 만큼 직접 총선에 나와 당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당으로 모시려고 한다"(이해찬 대표), "당의 많은 사람들과 지지자들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인영 원내대표), "마땅히 역할을 해야 하고 당에서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원혜영 공관위원장) 등 당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지역도 거론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리를 비우고 자유한국당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하는 서울 광진구을과 과거 임 전 실장이 의원을 지낸 서울 성동구을 등이다. 당에서는 실제로 임 전 실장을 후보군에 포함시켜 광진을 등에서 여론조사도 돌려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11월 불출마를 선언한지 두 달 만에 이를 번복하고 돌아올 수 있겠냐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임 전 실장 측도 당의 총선 출마 요청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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