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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중앙-지자체 간 협력…신종 코로나 총력 대응"

등록 2020.02.02 19: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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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감염전문가 청와대 초청…감염 확산 방지책 논의

"광역단체장 국무회의 참석…정부, 가용 자원 모두 동원"

文대통령, 검사시약 조기 개발 평가…"향후 대응이 더 중요"

전문가 "의료진 업무·기능 분산 시급…질본, 분석 역량 강화"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전문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2.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전문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과 관련해 "국무회의에도 관련 광역자치단체장을 참석토록 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청와대에서 방역 전문가들과 진행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지시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최보율 한양대 예방의학과 교수, 김홍빈 서울대 내과 교수 등 방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검역부터 지역사회 감염 확산 저지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현재 실시하고 있는 방역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대응해야 할지, 국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지역 사회로의 전파를 뜻하는 2차 감염 사례의 예방을 강조했다. 하지만 2차·3차 감염 사례를 비롯해 추가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이날 기준으로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바이러스 유입의 초기 국면을 벗어나 지역사회로까지의 광범위한 전파가 불가피한 '2차 상승기'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전문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2.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전문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부터의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을 판단할 수 있는 검사시약 개발을 완료한 것을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 멤버인 이재갑 한림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2017년부터 질본을 중심으로 우리 나라에서 신종 감염병이 유행했을 때를 대비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원인균을 밝혀내는 것에 대한 프로토콜을 만들었다"며 신속한 검사시약 개발 과정을 소개한 바 있다.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자주 감염되는 4가지 바이러스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2개의 바이러스를 더해 총 6가지에 대한 검사시약을 개발 중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더해 신속히 검사시약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날 참석 전문가들은 방역 당국의 역량 강화와 향후 전개 국면에서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크게 6가지 선행 작업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전문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2.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전문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이들은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 수를 줄여 우리 의료 역량이 감당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통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기능 강화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역할분담과 협력·공조체계의 구축, 국가지정 입원병상과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업무와 기능 분산과 그에 따른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된 정보에 대한 분석·공유의 중요성과 함께 질병관리본부의 정보분석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위기분석에 대한 국제협력 기능을 강화해 데이터에 기반한 감염병 대응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장기적 측면에서의 신종 바이러스 대응 체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치료제, 백신 개발 등 장기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확진환자 치료기관의 임상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질병관리본부의 정책적, 행정적 소통과 민간 의료진의 전문적 정보의 제공을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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