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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감찰위, '신종 코로나' 첫 경고하고 숨진 의사 사안 전면조사

등록 2020.02.07 15: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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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 축소 의혹 밝히겠다는 의도

우한시도 사망에 애도 표명

中감찰위, '신종 코로나' 첫 경고하고 숨진 의사 사안 전면조사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 처음으로 경종을 울리고 대응을 촉구했던 의사가 신종 코로나로 숨진 가운데 중국 국가감찰위원회가 이번 사안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7일 중국 중앙(CC) TV 등은 “중앙의 비준을 거쳐 국가감찰위원회는 후베이성 우한시에 조사팀을 파견하기로 했고, 리원량(李文亮) 의사와 연관해 대중들이 반영한 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국이 국가 차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이 사실을 은폐·축소하려던 의혹을 밝혀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지난 12월 말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를 경고한 우한시중심병원 안과의사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걸려 투병 중 병세 악화로 7일 오전 2시58분에 숨졌다.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한 리원량은 작년 12월30일 동료 의사 7명과 함께 SNS를 통해 이 같은 위험 상황을 알리고 널리 전파하도록 애를 썼다.

리원량은 수일 후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위 정보를 퍼트려 민심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계속 관련 사실을 유포할 경우 체포당할 수 있다는 통고를 받는 등 압박을 받았다.

리원량 등 8명의 의사는 공안국에 소환돼 잘못을 인정하는 자술서까지 썼다고 한다.

나중에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전파하자 당국은 1월 말 리원량에 사과했지만 그는 환자들을 돌보다가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중국 각 기관은 리원량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우한시위생건강위원회는 “우리는 리원량 의사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우한시 정부는 “리원량 의사의 사망에 깊은 애도과 애석함을 표한다”면서 “일선에서 전염병과 싸운 그에 경의를 표하고, 그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중국 의사협회도 리원량 의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면서 “각급 정부와 의료기관들은 의료인원들에 대한 보호와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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