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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 "신종코로나,에어로졸로도 전파"…WHO 등 "근거없어"(종합)

등록 2020.02.09 17: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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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부국장, 8일 브리핑에서 주장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찾은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2.0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찾은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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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김예진 기자 = 중국 상하이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감염 경로에 '에어로졸(aerosol)'을 포함시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까운 거리에서 보균자와 접촉하거나, 재채기 또는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되는 것 뿐만 아니라 공기를 통해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로 '에어로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曾群) 부국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위생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직접 전파▲에어로졸로 전파▲접촉 전파 등으로 꼽았다.

비말을 통해 직접전파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이 2m 또는 그 이상의 거리에 있는 상대방 호흡기로 전파되거나 손에 묻어 눈코입으로 들어가는 전파 방식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 SARS) 등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어로졸 전파로 불리는 공기 전파는 비말에 혼합됐던 바이러스가 비말 수분이 빠진 뒤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는 방식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전파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결핵과 홍역이 있다.

청췬 부국장은 브리핑에서 문 손잡이 등을 75% 에탄올로 닦는 등 일상적인 소독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손을 비누로 씻고 재채기를 할 때 입, 코를 가리는 등 위생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공기, 접촉을 통한 전파를 피해야한다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접촉을 피하며 개인 생활용품을 함께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또 식사를 할 때 젓가락으로 함께 나누어 먹지 말고 말을 적게 하며 서로 의사소통을 피하라고 했다. 사람을 만났을 때 악수와 포옹도 피하라고 했다.

한편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공기로 전파된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라고 추정한다"면서 "현재까지는 공기 전파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드물게 병원과 같은 제한적 환경에서는 인공호흡기 처치 등 호흡기 의료 시술 시 에어로졸이 발생하면서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기도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공기 전파가 이뤄진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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