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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정봉주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부적격 판정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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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1 15:09:48  |  수정 2020-02-11 18:24:40
"문재인 정권 재창출 위해 주어진 분야서 최선"
"부적격, 원통하고 서러워 울부짖고 싶은 심정"
"향후 구체적 행보는 당의 후속조치 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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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해찬 대표 의원실을 찾아 공천 관련 면담을 마치고 나서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윤해리 기자 =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으로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며 사실상 당의 결정을 수용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물을 삼켜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주어진 분야에서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당을 위해 헌신한 역할을 강조하며 기자회견의 운을 뗐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병박 후보와 맞서 싸웠다. 다스와 BBK를 끝까지 파헤쳤다"며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가게 만든 시발점이었다"며 "이명박 정권 내내 저는 온몸으로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결과 MB의 정치 보복으로 1년간 생으로 감옥살이를 했다"면서 "MB와 맞서 싸우지 않았더라면 감옥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편안하게 국회의원을 잘하고 있었겠지 이런 후회가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고행의 길조차 정치인 정봉주가 민주당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살아온 여정이자 발자취였다"며 "감옥 출소 이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정치를 할 수 없을 때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고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조차 전혀 없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부적격 판정의 계기가 된 '미투(Me too)'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2년 전 이른바 미투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며 "저의 민주당 복당이 막히고 서울시장 출마도 불허됐던 '정치적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2년 가까이 혹독한 재판을 거쳤고 완전하게 무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은 이견과 갈등을 정리하는 국민 눈높이의 최종 잣대"라며 "공관위원들에게 법원의 결과를 제시하고 판결문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그러나 저는 민주당 후보로서 부적격이라고 한다"면서 "납득할 수 없는 법적 근거와 규정은 없지만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고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 여러분. 저는 또 이렇게 잘려나간다"며 "처음엔 이명박 정권에 의해서, 그리고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의 손에 의해서… 하지만 저 정봉주를 잊지는 말아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그는 또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들어낸 문재인 정부이기에 모두 함께 지켜내야 한다"며 "저의 슬픔은 뒤로하고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전 의원은 아울러 "향후 구체적 행보에 대해서는 당의 후속 조치를 보며 결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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