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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주한외교단 불러 '코로나19 입국 제한 자제' 설득

등록 2020.02.25 1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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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비공개로 주한외교단에 설명회

韓정부 코로나 19 대응 및 방역 신뢰 요구

여행경보 상향, 입국 제한시 사전협의 당부


외교부, 주한외교단 불러 '코로나19 입국 제한 자제' 설득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라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한국인 입국 금지와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늘면서 외교부가 주한외교단 설득에 나섰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25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과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입국 금지 등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또 부득이하게 조치를 강화할 경우 한국 정부와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해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 모든 재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위기 경보 상향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효과적인 방역 체계를 갖고 조기에 수습할 의지가 있으며, 한국 정부의 철저한 방역 체계와 수습을 신뢰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각국에 코로나19가 대구와 경북 청도 등 일부 지역에 확산돼 있는 상태이고 충분히 방역이나 의료 지원을 통해 컨트롤할 수 있는 단계라는 것을 설명하고 자제를 요창하고 있다"며 "다만 여행 경보는 각국의 직권 사항이라는 점에서 조치를 취할 때는 사전 협의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국민들을 태운 이스라엘 전세기가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다. 2020.02.25.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국민들을 태운 이스라엘 전세기가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현재 한국인 입국 금지와 제한 등 조치 국가는 17개국에 달한다. 홍콩과 이스라엘, 요르단 등 7개국은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코로나19 미발생국에서 14일을 지내고 건강검진을 받은 뒤 입국하도록 하고 요구하고 있다. 영국 등 10개국은 검역을 강화하고, 입국 후 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협의 없이 입국을 보류하고 격리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모리셔스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두바이를 경유해 도착한 한국인 34명 가운데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발견돼 입국 허가를 보류하고, 진단 등을 위해 관광객 전원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베트남 다낭시 당국 역시 전날 오전 대구시에서 출발해 다낭시에 도착한 비엣젯 항공편(VJ871)에 탑승한 한국인 20명과 베트남 승객 등 전원을 일시 격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국민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2.25.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국민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제43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보고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발생 국가 출신자에 대한 혐오 및 증오 사건, 차별적인 출입국 통제 조치 및 자의적 본국 송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며칠 동안 확진 환자 수가 다수가 밀집한 모임을 진행한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폭증했고,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공중 보건 수단을 총동원하여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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