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코로나19 팬데믹時 상반기 전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침체 확률 불쾌하게 높아"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팬데믹(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사태로 악화될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과 전 세계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크 잔디는 "코로나 19의 팬데믹 확률이 20%에서 40%로 높아졌다"며 "바이러스가 중국에 국한될 가능성은 매우 약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는 중국 경제에 커다란 충격(a body blow)이 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팬데믹이 되면 전 세계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있다. 그럴 확률이 불쾌하게도 높다"고 덧붙였다.
잔디는 코로나 19가 중국 내에 국한되고 봄철에 통제 하에 놓이게 된다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분기에 하락하고 연 성장률은 5.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시나리오 하에서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 19로 0.6%포인트가 깎이는 타격을 입어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바이러스가 사망자를 초래한 질병을 유발했다는 점과 사람 대 사람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면서 "이들 요소는 대유행병의 두 가지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지역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가 (팬데믹의) 세 번째 기준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이 바로 그 것"이라고 말했다.
CDC의 앤 슈차트 부국장 역시 미국이 코로나 19 확산사태에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현재 글로벌 상황은 이 바이러스가 팬데믹을 유발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