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 "4대강 보와 하구둑, 자연성 회복"
취임식 생략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 누리도록"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54) 사장이 28일 대전 본사에서 취임, 업무를 시작했다. 박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23년 2월27일까지 3년이다.
이날 박 사장은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전환된 상황을 감안해 취임식 없이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전 직원에게 취임사를 전했다.
"국내 최고의 물 전문기관으로 반세기간 축적된 물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홍수, 가뭄 등 물 재해에 완벽히 대응해 나가자"며 "취약한 지방상수도 선진화와 물공급 소외지역의 물복지 개선을 통해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도록 선순환하는 통합형 물관리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물의 다양한 가치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구조를 혁신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 해외사업 추진 및 국제협력 체계 구축, 국제 공조를 통한 대북 협력사업 준비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물 에너지를 활성화 ▲부산EDC 스마트시티 성공적 조성을 통한 스마트한 물 관리 ▲중소 물기업 성장 및 해외 진출 ▲신규 물산업 발굴 ▲선진 경영관리 체계 구축 ▲공정·투명성에 기반 역량 중심의 인사혁신 등을 역점사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4대강 보와 하구둑의 자연성 회복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합리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물관리위원회가 보의 환경성과 활용성이 반영된 경제성 평가, 지역주민 의견, 여론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보의 처리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정권이 조성한 4대강 보에 대한 재검토 의지를 드러냈다.
박 사장은 "4대강사업 이후 자연성이 훼손된 하천의 복원, 보 처리 이후에 야기될 수 있는 지류 건천화, 환경용수, 본류와 지류가 연계된 수생태계복원 등과 관련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인제대학교 토목도시공학부 교수인 박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토목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낙동강 통합물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물 관련 다양한 활동으로 행동하는 수자원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 사장은 다음달 2일 첫 공식 일정으로 전국 부서장과 화상으로 연결한 ‘코로나 19 전사 긴급점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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