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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단원, 자가격리 중 해외여행 '구설'(종합)

등록 2020.03.02 19: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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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단원, 자가격리 중 해외여행 '구설'(종합)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발레단 단원 A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자가격리 해제 전에 일본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2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같은 달 24~28일 1주일간 전 직원과 단원 자가격리를 했다. 해당 기간동안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거나 확진을 받은 직원, 단원은 없었다고 국립발레단은 전했다.

그런데 이 대구 공연에 참여한 A씨가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일본 여행을 떠난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그의 여행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논란이 일었다.

국립발레단은 "A씨는 호텔에만 있다가 다음 날 바로 귀국했고 국립발레단에 경위서를 제출했다"면서 "징계 수위를 결정 중"이라고 했다.

국립발레단은 이날 오후 강수진 예술감독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거듭 사과했다.

강 감독은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A씨에 대해서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국립발레단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오는 20~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백조의 호수', 27~29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됐던 '호이 랑' 공연을 각각 취소하기로 했다.

공연계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특히 국립단체 직원은 개별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대구에 다녀온 공립 예술단체 관계자가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관계자도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

국립단체 관계자는 "최소한 4월까지만 개별 행동을 자제하자는 요청을 했다"면서 "단원들 연습도 모두 집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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