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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에...5대 그룹 시총 98兆 증발(종합)

등록 2020.03.12 16: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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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발생 이후 98조702억원 줄어

임시휴점 직격탄 롯데쇼핑 34.5% 감소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 62조706억 빠져

코스피, 시총 하루 만에 49조5440억 증발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전북에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21일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임시 휴점을 실시하자 직원들이 이른 퇴근을 하고 있다. 2020.02.21.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전북에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21일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임시 휴점을 실시하자 직원들이 이른 퇴근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계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5대그룹의 주요 계열사 시가총액이 98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스콤 체크단말기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5대그룹 주요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17일(738조7630억원)에서 이달 11일(640조6927억원)으로 98조702억원이나 줄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은 롯데그룹이다. 롯데쇼핑 시총은 같은 기간 3조8614억원에서 2조5290억원으로 1조3351억(-34.5%)원 줄었다. 코로나19 불안감에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꺼리고 있는데다 확진자가 점포를 방문하면서 임시 휴점이 이어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충남 서산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생산을 중단한 롯데케미칼은 14.9%, 롯데지주는 18.6% 감소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8개 계열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484조7628억원에서 422조6921억원으로 62조706억원(12.8%) 감소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SK텔레콤 직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정문에 출입문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2.2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SK텔레콤 직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정문에 출입문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2.26.  [email protected]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0.8%)와 삼성SDI(7.2%)를 제외한 삼성물산(-5.6%), 삼성SDS(-16.5%), 삼성생명(-31.9%), 삼성전기(-9.3%), 삼성화재(-21.1%) 모두 시총이 빠졌다. 바이오로직스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기대 이상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이상으로 시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의 경우 120조6299억원에서 101억1810원으로 총 19조4488억원(16.1%)이 증발했다. SK텔레콤은 7.4%, 하이닉스 13.6%, SK 28.6%, SK이노베이션은 26.6% 줄었다.

현대차그룹 역시 48조9557억원에서 39조1896억원으로 19.9% 감소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5.6%, 24.6% 시총이 모두 감소했다.

5대 그룹 중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그나마 덜한 기업은 LG그룹이었다. LG그룹의 시가총액은 69조3530억원에서 65조7123억원으로 3조6456억원(5.2%)으로 빠졌다.

2차전지 산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LG화학은 시총이 9.6% 늘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그룹 지주사인 LG는 각각 10.3%, 14.7% 감소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스피선물이 장중 5%대까지 떨어져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샌드위치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 마감했다. 2020.03.1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스피선물이 장중 5%대까지 떨어져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샌드위치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 마감했다. 2020.03.12.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시장에서 8년5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하고 공포지수가 급등하는 등 패닉 장세가 연출되면서 시가총액도 하루 사이 49조원 가량이 사라졌다.

코스피 전체 시가 총액은 전날 1284조8950억원에서 이날 1235조3510억원으로 49조5440억원이 줄어들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전일 311조257억원에서 이날 303조2650억원으로 7조7607억원 빠졌다. 2위 SK하이닉스의 시총도 62조2442억원에서 60조2786억원으로 1조9656억원 하락했다.

3위 삼성전자우(1조286억원),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662억원), 5위 네이버(5769억원), 6위 LG화학(1조6589억원), 7위 셀트리온(3209억원), 8위 현대차(1조683억원), 9위 삼성SDI(6188억원), 10위 삼성물산(7967억원) 등이 줄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증시 하락세는 불가피하다. 코스피 지수의 1차 지지선은 1820pt대, 2차 지지선은 1740pt대"라며 "올해 한국 증시에서 글로벌 코로나 19 확진자 수 증가율, 미 연방준비은행 추가 부양책,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세 가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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