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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쿄올림픽 연기' 언급에 놀란 日 긴급진화 "예정대로 진행"

등록 2020.03.13 12: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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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와 통화서 도쿄올림픽 위한 일본 노력 강조

올림픽·패럴림픽상 "연기, 취소 검토 안 해"

관방장관 "예정대로 개최 진행…무관중도 상정 안 해"

 [올림피아(그리스)=AP/뉴시스]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일본)가 12일(이하 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 성화 채화 행사 후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이번 채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반에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무관중 행사로 치러졌다. 채취된 성화는 일주일간 그리스 내에서 릴레이 봉송된 후 오는 19일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에 넘겨진다. 2020.03.12.

[올림피아(그리스)=AP/뉴시스]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일본)가 12일(이하 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 성화 채화 행사 후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이번 채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반에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무관중 행사로 치러졌다. 채취된 성화는 일주일간 그리스 내에서 릴레이 봉송된 후 오는 19일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에 넘겨진다. 2020.03.1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를 언급하자 일본이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며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13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패럴림픽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알고 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데회의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7월 24일 개막을 위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진행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쩌면 그들이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중 없이 하는 것보단 1년 미루는 게 나은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연기 발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요동치던 일본 도쿄증시 시장에서 13일 닛케이지수는 기록적인 폭락을 이어갔다. 오전 장중 한 때 1800포인트, 10% 폭락했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 경제, 기업 실적 악화될 우려가 있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만나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에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일본이)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결정은 일본 정부 몫"이라고 밝혔다. 2020.03.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만나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에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일본이)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결정은 일본 정부 몫"이라고 밝혔다. 2020.03.13.

그러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3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지고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이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밝히고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관중 개최 등에 대해서도 정부로서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도 이날 "지금까지의 비슷한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며 예정대로 7월의 안전, 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조직위는 거듭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하며 "IOC와 함께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도 얻으며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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