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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강남을 공천 취소에 "통보도 못받아…불법 정치 공작"(종합)

등록 2020.03.16 16: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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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결격사유 있는 양 공관위 무시, 명예 짓밟아"

"결격사유? 두번의 엄격 검증 거쳐…개인비리 없어"

출마 선언 후 취소 발표 "통보 못 받고 뉴스로 확인"

"최소한의 예의도 없어…공관위와 상의 안 된 듯"

김형오 사천 논란? "만들기 좋아하는 이들의 언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을 공천이 취소된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공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3.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을 공천이 취소된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공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기자 =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출마선언을 하자마자 강남구을 공천이 최고위에서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개인 비리나 범법 행위는 없었다는 점 다시 확인시켜 드린다"며 "최고위 결정은 당헌당규를 명백히 위반한 비민주적인 불법행위"라고 분개했다.

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의 취소 결정에 대해 "공관위 공천과 재심 과정은 당헌당규에 따라 합법적인 것"이라며 "정당한 공관위 결정을 억지로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는 양 만들어 공관위를 무시하고 무고한 개인 권리와 명예를 짓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가 취소 사유로 밝힌 것에 대해 "지난 2014년 래커리 운용대표 이사 시절 채권운용 임원 잘못으로 금융당국 징계를 받았다"며 "제게도 경영자로서 관리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렸지만 개인 비리나 어떤 범법 행위로 인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건으로 검찰이나 사정기관의 소환 대상이 된 적이 없다"며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중요한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고 보나. 그런 사유 있었다면 검찰소환 조사가 안 된 것이 가능하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을 공천이 취소된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공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2020.03.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을 공천이 취소된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공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최 전 대표는 "최고위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총선 관련 모든 임무를 일임했다. 저는 두 번의 엄격한 검증과정을 이미 거쳤다"며 "최고위는 이제와서 공관위 결정을 무시하고 공관위와 정반대 결정을 내렸다. 최고위 번복은 불법적이고 전례없는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절차와 공정성, 합법성이 무시되는 결정이 일어났다. 이렇게 수준 낮은 정치행위가 이뤄지니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혐오하는 것이다. 무모한 불법 정치 공작 뒤에 어떤 공작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고 탄식했다.

무엇보다 그는 취소 통보조차 받지 못한 점에 분개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이 통보 시점에 대해 묻자 "통보받은 것 없다. 회의 도중 스태프가 이런 게 떴다며 뉴스로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사유를 모르고 있다 나중에 보니 금융기관 제재라고 들었다"며 "제게 통보하는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바로 언론에 나갔다. 공관위와 상의 안 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강남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강남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다른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저는 모르겠다. 정치 초년생이라 처음 겪는 시련이다. 그 뒤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알 수 없고 답변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며 "공천 끝난 뒤 재심 올라갔고 확정된 건이라 공관위도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 사천 논란 영향이라고 보는지에는 "아는 바 없다. 사천 논란이 있었지만 공관위에서 치열한 논쟁 끝에 다수결로 결정했다"면서 "한 두사람이 주도한다고 딸려갈 공관위원이겠나. 의사결정은 투명하고 다수결로 이뤄졌다. 사천이란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언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양아들이란 이야기도 있는데 저는 평생 아버지 없이 살았다. 양아버지라도 아버지 같은 분이 있다는 말은 기분좋은 일"이라며 "아버지라면 19대 국회에서 했어야지 않나. 세상은 프레임 씌우기를 좋아한다. 진실은 프레임에 갇혀 말라죽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공천 과정이 간단히 이뤄지는 게 아니다. 정밀한 후보자 검증 과정이 있다"며 "2시간 정밀 감정을 받았다. 검사 출신 공관위원도 오고 신문 기사와 금감원 자료 다 가져와서 심층분석해서 검증 거친 사안이다. 개인적으로 아무 비리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내린 결정이다. 재심에서도 흔들림 없이 똑같은 결과가 올라갔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를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1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를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무소속 출마 여부에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 적법 절차로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처하겠다기보다 진실과 불법성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남구을 공천을 받은 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후 최고위는 돌연 최 전 대표의 공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 전 대표가 출마를 발표할 당시 최고위에서는 취소 여부를 논의한 셈이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금감원에서 제재를 받은 것이 취소 사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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