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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저 보험주, 출구가 없다

등록 2020.03.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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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연초 대비 50% 이상 하락

한화생명, 23일 895원...올해 최저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9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591.20)보다 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85.14)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5.7원)보다 40.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19일 개장 이후 장중 동반 8%대 폭락(코스피 1500선, 코스닥 500선 붕괴) 하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코스피, 코스닥 동시 발동됐다. 동시 발동은 역대 두번째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0원을 넘어섰다.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9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591.20)보다 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85.14)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5.7원)보다 40.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19일 개장 이후 장중 동반 8%대 폭락(코스피 1500선, 코스닥 500선 붕괴) 하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코스피, 코스닥 동시 발동됐다. 동시 발동은 역대 두번째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0원을 넘어섰다.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험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의 주가는 4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지난 12일 삼성생명 주가는 4만7650원으로 5만원 선이 무너진 이후 19일에는 3만1900원으로 올해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7만3100원에 비하면 50% 이상 하락한 셈이다.

시가 총액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0년 5월 상장 당시 23조원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기준 8조5200억원으로 반토막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4위에서 26위까지 밀려났다.

업계 2위인 한화생명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18일 한화생명 주가는 종가 기준 970원으로 1000원 아래로 떨어진 뒤 23일은 전날 대비 6.58% 떨어져 895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저점을 찍었다. 한화생명도 연초 2290원 대비 50% 이상 빠진 기록이다.

손해보험 업계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가가 수직으로 하강했다. 삼성화재 주가는 연초 23만8500원에서 지난 19일 종가 기준 12만6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현대해상도 연초 2만95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지난 19일 1만770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 직후 4000주, 2000주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조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전 대표이사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호석 부사장(CFO)도 자사주 3000주를 매입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실적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최 사장은 지난달 7일과 12일에 각각 자사주 500주와 297주 총 797주를 매입했다. 장덕희 부사장과 배태영 전무(CFO)도 지난달 각각 자사주 300주를 매입했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도 자사주 매입으로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섰다. 강 대표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총 14번에 걸쳐 자사주 7만2000주를 매입했다.


여승주 한화생명보험 사장도 지난 17일 자사주 3만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1135원으로 약 3400만원을 자사주 매입에 투자했다.

이 외에 D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자사주 354만주를 925억원 규모로 매입했으며,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분명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 부양의 효과는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규모에 따라 효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진다면 주가 부양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자사주 매입은 주로 소각을 의미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연결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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