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코로나로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 38% 감소"
오피스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5.7% 상승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8%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피스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신증권과 올해 1분기 '이지스-대신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01년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 지수를 기준값 100포인트로 삼았다.
이지스-대신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는 노벨경제학 수상자 예일대 로버트 쉴러 교수의 케이스-쉴러 지수를 활용해 개발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2월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 공개했으며 분기 단위로 발표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는 355.4포인트로 전 분기(350.9포인트)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336.1포인트) 대비로도 5.7% 높아졌다.
보고서는 "이번 분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아직까지 오피스 임차 수요 감소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전통자산인 채권보다 여전히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적으며 코로나19 이후 최저금리로 인한 가격 상승 기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매매가격 상승과는 별개로 올 1분기에 거래된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000억원) 대비 62%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거래량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오피스 거래규모가 감소했지만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은 투자자가 선호하는 자산들은 경쟁이 심화된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둔화로 인한 임차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높은 가격 상승보다 연간 2% 전후의 가격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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