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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김제동 고액강연료, 능력에 따른 시장가라더니"

등록 2020.06.29 1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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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구호 정당성만 앞세워 혹세무민"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방송인 김제동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비상대책본부를 찾아 간호사들에게 생활용품이 든 선물꾸러미를 전달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3.26.  20hwan@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방송인 김제동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비상대책본부를 찾아 간호사들에게 생활용품이 든 선물꾸러미를 전달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9일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지난해 개그맨 김제동씨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응하는 여권의 논리를 비교하며 "참 상황따라 편리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제동 고액강연료에는 능력에 따른 정상적 시장가격이라던 진보진영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에는 무리해서라도 모두 정규직으로 차별을 없애야한다고 소리치니"라며 이같이 적었다.  

고액강연료 논란은 앞서 작년 6월 대전 대덕구청이 김 씨에게 90분 강연에 1550만원을 강사료로 책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대덕구는 강연료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자 강연을 취소했다. 하지만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김씨가 과거 강연 1회에 1000만원 이상을 받았다며 감사원에 감사청구서를 제출한 뒤 논란은 더 증폭하는 양상을 보였다. 

김 교수는 인국공 사태를 놓고 야권과 공방을 벌여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의원을 상대로도 날선 발언을 했다. 그는 "김두관 의원께서 인국공 사태의 여당 선봉 역할을 자처한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구호의 정당성만 앞세워 혹세무민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상적 당위적 구호면 잘못과 오류도 정당화하는 가짜진보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번 사태로 취업준비생, 민간부문 비정규직 등의 박탈감이 깊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7년 이후 보안검색요원은 차별에 속상하고, 눈높이 맞춰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준비하던 고졸 전문대졸 취준생은 갑자기 높아진 취업문턱에 충격받고"라며 "인국공 사무직 준비하던 취준생은 일자리 줄까봐 불안하고, 세금으로 운영되지 않는 전국 민간영역의 비정규직은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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