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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직자 재산신고 기한 또 연기 신청

등록 2020.07.09 18: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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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뒤늦게 "코로나19 대응에 여력 없었다" 해명

45일 한 차례 연기 후 또 신청…"빨리 제출할 생각"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신고 기한을 또 다시 연장하며 금융 정보를 공개하는데 미적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윤리규정에 따라 지난달 29일까지 공직자 재산 신고를 마쳐야 했지만 제출하지 않았다. 당초 5월 중순까지였던 마감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5일 연장된 것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설명 없이 기한을 넘겼다. 백악관이나 연방윤리위원회(OGE)의 공개적인 설명도 없었다.

그러다 백악관 관계자는 8일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해결하는데 여념이 없었다"며 "(재산 신고) 보고서 내용이 복잡해 기한을 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결과 제출 마감 시한을) 45일 더 연장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제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NYT는 "(신고) 지연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정보 투명성 부족 문제가 재선 과정에서 계속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신고 대상은 지난해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트럼프 대통령 자산에 미친 영향은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납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5년째 지키지 않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성 스캔들 무마 의혹과 분식회계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검찰과 하원  정보위원회 및 금융서비스 위원회,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HCOGR)가 납세 자료를 요구했는데 법정 공밥을 벌이며 버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방대법원은 9일 납세 자료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말 기한에 맞춰 재산 신고를 마쳐 예정대로 공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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