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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연은총재 "코로나 후 체육관·극장 등 일부 업종 회복 어려워"

등록 2020.08.13 0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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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근로자 예전의 일자리 되찾기 어려울 것"

보스턴·댈러스 연은도 "미 경제 장기간 저성장"

샌프란 연은총재 "코로나 후 체육관·극장 등 일부 업종 회복 어려워"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된 이후에도 체육관, 영화관 등 일부 업종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자들에게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던 일부 업종은 장시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데일리 총재는 "적어도 특정 부문에서는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는 다수의 근로자들이 전염병 발병 이전의 동일한 직업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발언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의 장기적 건전성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다.

이날 보스턴과 댈러스 연은도 미국의 경제가 장기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12일 지난 봄 많은 주들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을 비난하면서 그러한 결정이 미국의 경제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젠그렌은 "코로나19 통제와 관련한 주들의 제한적이거나 일관성 없는 노력이 시민들을 중병과 사망의 불필요한 위험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 경기침체를 장기화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자유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은은  지난 3월 초부터 제로(0) 금리를 유지해왔으며 제롬 파월 연준 총재는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이후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대단히 불확실하다며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일터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도 미국 경제의 장기적 불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교육을 적게 받은 사람들이 그 고통을 가장 크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지난 3월 약 300만명의 실업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약 70만원)를 지급하는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으며 지난달 만료됐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추가 실업수당 연장과 세입자 강제 퇴거를 금지하는 5차 경기부양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협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데일리 총재는 미 의회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데일리 총재는 "나는 그들(백악관과 민주당)이 무언가에 합의할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의회는 기존보다 더 큰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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