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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깜깜이 확진자 556명…'조용한 전파' 이미 진행중

등록 2020.08.25 15:56:31수정 2020.08.25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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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확진자 비율 16.9%…여전히 높아"

"스터디카페·학원 등서 마스크 착용 안해"

"거리두기 실천해야만 확산 막을 수 있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깜깜이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이들과 접촉했거나 관련된 집단 감염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12일~25일) 신고된 3285명 중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는 556명으로 1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여전히 '조사 중' 비율이 16.9%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 지침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깜깜이 확진자는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깜깜이 확진자는 8월 초(1일~9일)까지 10% 미만이었지만 10일 10.4%로 늘어나기 시작해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가 발생한 12일 11.4%에 이어 14일(13.4%·78명), 20일(14.7%·272명), 21일(16.4%·353명), 22일(20.2%·494명)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중 깜깜이 확진자만 44%에 달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120명이고, 24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1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총 483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일 경우 지표환자 1명만 감염경로를 '조사 중'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관련 확진자들은 집단 발병 사례로 본다.

문제는 이 같은 깜깜이 집단감염은 역학적으로 연관성을 지닌 환자들이 다수 확진 판정을 받아야 감염경로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결국 다수의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지역사회 내에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대본은 이날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스터디카페에서 관리자 없이 대다수의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이용하고 있었다"며 "일부 학원에서도 강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강의를 하며 수강생들에 대한 발열 체크나 거리두기도 미흡했던 점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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