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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유럽 이슬람포비아, 유대인 박해와 동일 수준"

등록 2020.10.26 13: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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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AP/뉴시스]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시청이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삼색으로 물들어 있다.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참수 교사 사뮈엘 파티의 국가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마르세유 시청은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 뒤 극단 이슬람 세력에 참수 당한 패티를 추도했다. 2020.10.26

[마르세유=AP/뉴시스]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시청이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삼색으로 물들어 있다.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참수 교사 사뮈엘 파티의 국가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마르세유 시청은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 뒤 극단 이슬람 세력에 참수 당한 패티를 추도했다. 2020.10.2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터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1920년대 유대인을 악마화한 것과 같은 수준의 무슬림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힐난하고 나섰다.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표현의 자유' 수업에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주간지 만평을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참변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유럽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반감이 광범위하게 표출되고 있다. 일례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극단주의 성향 이슬람단체에 대한 제재에 돌입했다.

25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 공보국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유럽은 무슬림에게 점점 더 위험한 장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함마드 관련) 공격적인 캐리커처, 무슬림을 향한 분리주의 비난, 모스크 습격 등 인종차별적 정치행위(Dog whistle politics)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아니다"며 "이는 무슬림이 유럽 경제를 유지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결코 함께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프게 알려준다"고 했다.

알툰 국장은 "유럽 대중문화가 현재 무슬림을 바라보는 방식은 1920년대 유럽내 유대인을 악마화했던 것과 유사하다"며 "현재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무슬림 뿐만 아니라 이슬람의 신성한 가치, 경전, 예언자, 정치 지도자 등 삶의 방식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이 무슬림에게 적대감을 드러내고 길들이려 하는 것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이슬람,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과 무관하지 않다"며 유럽인들이 박해하더라도 무슬림은 떠나거나 굴종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터키는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과 동지중해 영유권과 해양자원 개발, 리비아 내전,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 분쟁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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