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넥타이 맨 APEC 정상…가상 배경 활용해 단체 사진
남성은 넥타이, 여성은 스카프 등…빨간색 드레스 코드
빨강, 말레이시아 국기·국장에 사용…국민 용감함 상징
靑 "가상 배경으로 촬영…APEC 단체사진 전통 보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11.20. [email protected]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문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시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실 본관인 페르다나 푸트라(Perdana Putra)를 배경으로 빨간색 넥타이와 포켓스퀘어, 라벨 핀을 착용하고 착석한 자세로 단체사진 촬영에 참여했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빨간색을 드레스 코드로 맞춰 입은 각 정상들은 앉은 자리에서 개별적으로 단독 사진을 찍었고, 의장국 말레이시아는 각 사진을 합성해 마치 한 자리에 모인 것처럼 한 장의 단체 사진으로 만들어 공유했다.
페르다나 푸트라는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의 공관이다. 통상 APEC 정상회의 개최 때 외교적 관례로 한 자리에 모인 각 회원국 정상들과 친목을 위해 기념용 단체 사진을 남기는데, 화상회의로 진행되면서 무산되자 야신 총리실을 배경으로 합성한 '가상 단체사진'을 남긴 것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20. [email protected]
전날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정상회의 당시 넥타이 또는 스카프 등으로 드레스 코드를 빨간색으로 맞추는 것으로 의장국 말레이시아를 배려했다. 말레이시아 국기(國旗)와 국장(國章) 모두 국민의 용감함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담고 있다.
강 대변인은 "오늘의 회의가 화상으로 이루어졌지만, APEC 정상회의 단체사진 전통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각국 정상들은 페르다나 푸트라를 가상 배경으로 빨간색 넥타이와 포켓스퀘어(여성은 스카프), 라벨 핀을 착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를 앞둔 20일 오후 청와대에 정상화의 무대가 차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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