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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김향기 "'우아한 거짓말'·'증인' 이을 치유 3부작"

등록 2021.01.21 12: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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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류현경·엄혜란 주연…설 연휴 출격

베이비시터와 초보 엄마가 전하는 위로


[서울=뉴시스] 영화 '아이' 제작보고회 김향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아이' 제작보고회 김향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상처로 가득한 세상에 위로를 전하는 영화 '아이'가 설 연휴 관객들을 찾는다.

21일 영화 '아이'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배우 김향기, 류현경, 김현탁 감독이 참석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위로와 치유를 그린다.   

소외와 무관심에 정면으로 맞서 힘겨운 삶을 이겨내는 법을 배워 나가는 '아영'과 '영채'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에게 위로의 손을 내밀고 또 붙잡을 자신이 있는지 예리하지만 따뜻한 화두를 던진다.

김향기가 보호종료아동으로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 역을 맡아 성숙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김향기는 시나리오를 읽고 아영과 동일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흥미로웠다. 아영이가 나와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인데 '왜이리 닮은 것 같지'라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우아한 거짓말'과 '증인'에 출연한 김향기는 두 영화를 이을 치유의 영화라고 장담했다. 그는 "치유 3부작이라고 표현해 주시는데 감사하다"며 "이전 작품과 같이 성장해나가는 인물이고, 또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아이' 제작보고회 김향기, 류현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아이' 제작보고회 김향기, 류현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21 [email protected]


류현경 "엄마 역할…정인 조정치 부부 도움 받아"

류현경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로 분해 깊이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금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삶을 지탱하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역할이다.

그는 "사회와 자신에 대한 혐오가 있다.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며 "아영을 만나고 아이와 교감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안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미안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라는 말을 되뇌는 촬영장이었다. 세상의 편견 속에 오늘을 잘 살아내려는 정서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엄마 역할을 소화화기 위해 가수 정인과 조정치 부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정인 조정치 부부의 둘째가 (극 중 생후 6개월 된 아들) 혁이와 또래다. 둘째 육아를 도우며 아이의 정서를 살펴보고 지켜봤다"며 "육아가 위대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두 부부가 영화에 큰 도움을 줬다. 일등공신이다"고 고마워했다.

'영채'를 배려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인 사장님 '미자' 역을 맡은 엄혜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경이로웠다. 리허설 때마다 메모를 하신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기록하면서 연기를 하시더라. 존경할만한 선배와 작업해 뭉클한 순간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서울=뉴시스] 영화 '아이' 제작보고회 김향기, 류현경, 김현탁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아이' 제작보고회 김향기, 류현경, 김현탁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21 [email protected]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통해 세상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인물들의 현실을 그린 김현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가족의 형태,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를 구성하게 됐다"며 "결핍이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면서 보듬고 손을 내민다. 관객들이 둘의 선택을 응원하고  치유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보호종료아동을 다룬 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소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이 친구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에 집중했다"면서도 "이들이 아니어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렸다. (보호종료아동의) 이면에 치중하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월10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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