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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 송해 시간 60분 경매...낙찰금 파주정원요양원 기부

등록 2021.01.21 15: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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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어바웃타임' 송해 편 (사진 = 웨이브) 2021.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어바웃타임' 송해 편 (사진 = 웨이브) 202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방송인 송해가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어바웃타임'에 국민MC 송해가 시간 경매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송해의 시간 60분이 경매에 올랐다. 통상 100분을 나눠 1대 1 만남을 가졌던 앞선 게스트들에 비해 적은 시간으로 진행했지만 인터넷 접수는 물론 전화, 방문 접수까지 성황리에 이뤄졌다.

송해의 시간을 사기 위해 1000팀 가까이 지원,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참가자들이 자리했다. 현역 트로트 가수를 비롯해 소년 농부 한태웅, 영화배우 박효준 등 연예인 중의 연예인을 보기 위해 참가한 셀럽들도 눈에 띄었다.

송해는 MC 강호동과 대화에서 65년간의 방송 활동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며 50년대 방송가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특히 "목숨 걸고 방송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송해의 본격적인 데뷔는 1955년 이후 KBS 라디오 공개 방송 사전 MC 입문으로 이뤄졌다. "그때만 해도 편집이랄 게 없어 NG를 낼 수 없었고 광고마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고 당시의 열악한 방송 환경을 전했다.

게다가 엄격한 규정에 따라 사회 풍자 프로그램에서 자칫 말실수를 하면 어디로 끌려갈지 모르는 불안감이 늘 기저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남 모를 고민도 밝혔다.

방송 인생이 항상 순탄했던 건 아니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크나큰 상실감에 빠져 한동안 방송 활동을 접어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재기를 도운 건 '전국노래자랑'이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은 나의 교과서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을 등용문 삼아 스타덤에 오른 트로트 가수 장윤정, 송가인, 임영웅, 영탁, 정동원 등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열띤 경매 끝에 송해의 60분은 트로트가수 유지나, 50대 자영업자, 20대 청년 사업자들에게 돌아갔다. 낙찰자들을 직접 만나 긴 시간 고민을 경청한 송해. 섣불리 조언을 건네기보단 용기를 북돋아주는 덕담을 전하며 연륜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송해의 시간 경매는 시작과 동시에 초기 예상했던 낙찰 금액을 훌쩍 넘었고, 전액 파주정원요양원에 기부됐다.

한편 '어바웃타임'은 송해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첫 게스트 유노윤호를 시작으로 매회 화제가 되며 관심을 받은 가운데 시즌2를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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