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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롯데칠성 반등·하이트진로 주춤···희비 엇갈린 맞수

등록 2021.03.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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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롯데칠성 반등·하이트진로 주춤···희비 엇갈린 맞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음료·주류 부문 동방성장이 기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 인상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견고한 시장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실적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1분기(1~3월) 매출액 5298억원, 영업이익 187억원, 순이익 7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무려 199.1% 오르고, 순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칠성은 맥주·소주 점유율 상승과 맥주 위탁 제조 판매가 외형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저도화 음용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소주 '처음처럼'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추고 패키지도 리뉴얼했다. '처음처럼 순한·진한'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부드러운 소주 트렌드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곰표 밀맥주' 위탁생산(OEM)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음료 가격을 인상해 2분기(4~6월)부터 실적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1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마운틴듀' '밀키스' '트레비' '아이시스8.0' 등 14개 음료 브랜드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한유정, 노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 주류 부문 손익 개선은 맥주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영향과 주류 전반에 걸친 ZBB(Zero Based Budget)  비용 절감 효과가 주효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음료 판매가 급감했던 영향이 올해도 이어지겠지만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 1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5422억원, 영업이익 465억원, 순이익 247억원이다. 매출액은 1.3% 오르지만, 영업이익은 17.2% 떨어질 전망이다. 순이익도 26.1% 감소가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주류시장에서 견조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맥주 '테라' 330㎖는 2019년 출시 100일 만에 1억 병을 판매했고, 지난해 10월 누적판매량 13억 병을 넘어섰다. 소주 1위인 '참이슬'에 '진로'까지 더해 시장 점유율 70%를 넘보고 있다. 특히 '진로이즈백'은 복고풍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 출시 13개월 만인 지난해 5월 누적판매량 3억 병(360㎖ 병 기준)을 돌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속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시장축소에 따라 영업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말부터 이어진 경쟁사의 물량하락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업소용 주류시장 축소기조 지속 가능성은 1분기에도 일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이트진로는 전년 동기 베이스효과와 신제품 기여, 점유율 유지 흐름 등 자체 영업실적 개선 조건이 지속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주춤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회복 이후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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