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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플라잉 카' UAM사업 진출…현대차·한화와 경쟁 본격화

등록 2021.05.06 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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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제조 등 개발 노하우로 UAM 사업 기틀 마련

대한항공, '플라잉 카' UAM사업 진출…현대차·한화와 경쟁 본격화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대한항공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UAM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실현시키는 사업이다. 이미 UAM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등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각 부서 전문가로 구성된 UAM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운항, 종합통제, 항공우주사업본부 직원들로 구성된 TF에서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운송사업과 항공기 제조,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UAM 사업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UAM은 30~50㎞ 단거리 항공교통 서비스로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의 지상교통 혼잡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UAM 관련 사업은 2040년까지 최대 1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도 교통체증 및 환경문제의 해결 수단으로 UAM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 역시 UAM 산업에 적극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6월 UAM 팀코리아 발족식을 갖고 대한민국 UAM의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목표로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UAM 산업은 기존 항공분야와는 달리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며, 주요 선진국들과 경쟁 또는 우위에 설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UAM 시장 조성단계에서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해온 곳은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다. 현대차그룹은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기술·인프라스트럭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성사시 자동차업체와 방산업체 간 첫 'UAM 동맹'이 된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미국에서 기체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제 대한항공도 UAM사업에 뛰어들면서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UAM 팀코리아 일원으로서, 교통관리, 운송서비스, 비행체 개발 분야에서 대한항공만이 보유한 차별화된 경험과 기술이 우리나라 UAM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형 UAM 운용개념 개발, 안전한 항행·교통관리 및 운송서비스 핵심기술 개발 등을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단계적으로 참여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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