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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25년 글로벌 백신 5대 강국…5년간 2.2조 투입"(종합)

등록 2021.08.05 17: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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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자주권 중요…국내 1호 백신 내년 상반기 상용화"

"차세대 mRNA 개발도 속도내…다방면 지원체계 가동"

"백신 개발 실패해도 문책 당하지 않도록 논의해달라"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한 차세대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을 상용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며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은 백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세계적인 백신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백신 보급의 국가별 격차가 심각하여 일부 백신 부국들은 '부스터 샷'을 계획하는 반면 다수의 저소득 국가는 내년까지도 접종 완료가 어려운 백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글로벌 백신 허브'를 국가전략으로 강력히 추진하여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며 "백신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도전 의지와 정부의 육성 의지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정부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하여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생산과 기술을 자급화해 국내 기업들이 생산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email protected]

아울러 "연간 200명 이상의 의과학자를 새롭게 육성하고, 임상시험 전문인력 1만명, 바이오 생산 전문인력 연간 2000명 등 바이오의약품 산업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며 "K-바이오랩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투자지구도 지정하여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글로벌 협력체계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하면서 독일, 영국 등 다른 국가와도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 글로벌 백신 연구소와 기업들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하겠다"며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한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달 중에 국내 기업 개발 코로나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백신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원부자재 국산화, 특허 분석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는 비록 늦더라도 이번 기회에 mRNA백신까지 반드시 개발하여 끝을 본다는 각오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email protected]

이날 청와대·정부서울청사·세종청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열린 보고대회에서는 ▲코로나19 국산백신 신속 개발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가 이뤄졌다.

이어 최상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김두현 이셀 대표이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김용선 특허청 차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백신과 원부자재 관련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글로벌 백신 허브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의 구축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를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와 공급 간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연구 역량이 향상되면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할 때 대응력이 높아진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역량이 다른 백신 개발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을 하고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연구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데,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고 또 실패하는 경우에도 문책당하지 않도록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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