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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체류 홍콩인 추방 유예' 각서에 서명

등록 2021.08.06 0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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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최대 18개월간 유예…자격 갖춘 사람 취업도 가능

중국 강력한 반발 예상

바이든, '미국 체류 홍콩인 추방 유예' 각서에 서명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체류 중인 홍콩 주민의 추방을 최대 18개월간 유예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5일(현지시간) 더 힐 등은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에 대응해 홍콩 주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서에서 "미국은 홍콩 주민의 인권과 기본 자유를 지지한다"면서 ”중국이 홍콩의 권리와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미국에 거주하는 특정 홍콩인의 추방을 연기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은 지난 1년동안 홍콩의 자치권을 지속 공격했고 홍콩에 남이있는 민주주의 절차와 제도를 훼손했으며 학문의 자유를 제한하고 언론의 자유를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콩보안법 제정 이후 최소 100명의 야당 정치인, 활동가 등이 구금됐고,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1만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자유를 박탈당한 홍콩 주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한다“고 주장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장관은 성명을 통해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미국에서 취업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홍콩의 인권탄압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중국을 압박해 온 바이든 정부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홍콩과 연관된 중국 관리를 추가로 제재했고, 홍콩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에게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측이 이번 조치와 관련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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