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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온 전국 맛집…식품업계, 전문점 수준 RMR 출시 '활발'

등록 2021.09.2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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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온 전국 맛집…식품업계, 전문점 수준 RMR 출시 '활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로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원에서 2019년 4조원대로 규모가 커졌다. 오는 2022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HMR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다양해지자 식품업계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유명 맛집의 메뉴를 상품화한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군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지역 특색 그대로 담은 오뚜기 '지역식 탕·국·찌개'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국물요리'는 지역색이 뚜렷한 음식 중 하나다. 1981년 3분 카레로 국내 HMR 시장의 포문을 연 오뚜기는 전국 팔도 전문점의 맛을 재현한 '지역식 탕·국·찌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지역식 탕·국·찌개'는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진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를 담아냈다. 상온 제품으로 장기간 보관이 편리하며 총 11종의 라인업을 갖춰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고깃집에서 먹던 된장찌개의 맛을 살린 '마포식 차돌된장찌개'는 구수한 국물에 고소한 차돌양지와 두부, 호박, 감자, 양파, 무, 대파 등 각종 채소를 듬뿍 넣은 것이 특징이다.

'나주식 쇠고기곰탕'은 쇠고기 양지를 정성껏 우려내 맑고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인 나주식 곰탕을 재현했다. 편으로 썬 양지와 찢은 양지, 볼살 등을 넣어 고기의 다채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얼큰하면서 시원한 '대구식 쇠고기육개장'은 푹 고은 쇠고기 국물에 양지를 푸짐하게 찢어 넣고, 고춧가루가 아닌 고추기름으로 칼칼한 맛을 냈다. 진한 국물에 토란대와 대파, 무, 다진마늘을 듬뿍 넣어 개운한 뒷맛을 자랑한다.

집으로 온 전국 맛집…식품업계, 전문점 수준 RMR 출시 '활발'

◇대기 시간 없이 간편하게 즐기는 맛집 메뉴 인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명 식당의 메뉴도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오뚜기는 경기도 용인시 맛집 '고기리 막국수'와 손잡고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를 출시했다.

'들기름 막국수'는 메밀면을 고소하고 향긋한 들기름과 양조간장 소스에 비빈 뒤 김가루와 깨를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 별미로 자리매김했다. 

오뚜기는 8개월간 연구한 끝에 전문점의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메밀면은 수연 제면방식과 수타 제면방식을 결합해 만들어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씹을수록 구수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 서울 용산구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과도 손을 잡았다. 오뚜기 '어향동고'는 시추안하우스의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몽탄양파볶음밥'은 몽탄의 대표 후식 메뉴를 제품화한 것으로 돼지고기와 양파, 김치 등을 풍부하게 넣어 매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CJ푸드빌은 자사 외식 브랜드인 빕스와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의 인기 메뉴를 전면에 내세운 RMR을 내놨다.

빕스는 '바비큐 폭립', '통삽겹살 오븐구이' 등을 선보였고 계절밥상은 '숙성담은 불고기', 'LA 양념 갈비' 등 밥 반찬으로 좋은 총 11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제일제면소는 투고 전골을 선보였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유명 맛집 '일호식' 레스토랑 간편식(RMR)' 두툼떡갈비와 쌈야채, 문어감자 들깨샐러드 등 5종을 출시했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일호식'은 '매일 먹는 좋은 식사'라는 뜻의 이름으로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신선하고 건강한 한식 한상차림을 선보이는 음식점이다. 2018년, 2020년, 2021년에 '빕 구르망'에 선정됐다.

집으로 온 전국 맛집…식품업계, 전문점 수준 RMR 출시 '활발'

◇더반찬&·프레시지, 태국·홍콩 등 해외 여행지 메뉴 출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져가는 요즘,  이국적인 맛을 살린 RMR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은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유명 맛집 '툭툭누들타이'의 레스토랑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연남갈비국수'와 '태국식 돼지고기 바질볶음' 등 2종이다. 툭툭누들타이 셰프들로부터 직접 레시피를 전수 받아 RMR 메뉴를 개발했다. 식재료 관리부터 손질,  제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 매장에서 만든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해외 여행지의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는 '미씽 더 시티(Missing the 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홍콩 대표 메뉴 5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홍콩식 시리얼 새우', '어향가지', '회과육', '마라 탄탄면', '홍콩식 에그타르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퓨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독특한 홍콩의 식문화를 반영한 레시피와 식재료 구성으로 현지의 맛을 담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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