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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싱가포르, 먹는 코로나 치료제 구매 계약 체결"

등록 2021.10.07 17: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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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싱가포르와 몰누피라비르 구매 계약 체결"

싱가포르 보건부 계약 사실 인정, 구매 규모 안밝혀

머크 "싱가포르, 먹는 코로나 치료제 구매 계약 체결"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싱가포르가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및 CNA 보도에 따르면, 머크사는 이날 싱가포르와 몰누피라비르의 공급 및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구매 규모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지만, 계약 사실은 인정했다.

보건부는 CNA에 "코로나19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몰누피라비르를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환자 그룹에 대한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몰누피라비르 임상시험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머크는 지난 1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증 환자를 위한 먹는 약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최종 단계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반감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치료제는 델타 변이를 포함한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각국 보건당국에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으로, 승인 시 첫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지금까지 FDA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정맥 주사 형태의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따라서 손쉬운 복용이 가능한 몰누피라비르가 나오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벌써부터 구매 계약 쟁탈전이 치열하다.

머크는 연말까지 10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170만 명분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호주는 3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도 선구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도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본도 연내 공급받을 전망이다. 필리핀은 구매를 위한 자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싱가포르는 지금까지 전 국민의 83%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세가 지속 되면서 지난 5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3486명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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