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향방은③]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 "기술적 반등할 듯"
"통화정책·수급이슈 등에 과도하게 반응"
"기술적 반등하면 현금비중 확대하는 편이"
[서울=뉴시스]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코스피가 장중 2600선도 붕괴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증시 향방에 주목된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추세 반전보다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최근 코스피 하락세를 통화정책과 이벤트성 수급 이슈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정 리서치센터장은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코스피 급락의 근본적 원인은 경기불안과 통화정책 간 불일치 국면이 전개됐다"며 "이달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에 과민반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에 수급 불안정한 모습도 보였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선 "과도한 반응이자 이벤트성 수급 이슈"라고 보며 "투자심리와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는 것 만으로도 코스피가 2600선에서 단기적으로 반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등시 1차 목표치는 2700선 후반에서 2800포인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추세적인 반전이 아닌 기술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경기불안과 통화정책 사이 격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음달에 발표되는 1월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할 확률이 높다. 높았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진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조정되는 국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반전하는 전환점을 오는 3월 FOMC로 봤다. 그는 "3월 FOMC가 가까워질수록 금리인상 횟수 등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변동성 확대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하면 좋을까. 정 센터장은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반등한다면 전략적으로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낫다"며 "다만 낙폭이 과대한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매수(Trading buy)는 가능하지만 목표수익률을 낮게, 투자시계는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연초 이후 낙폭이 과대한 업종으로 고밸류에이션 업종인 소프트웨어와 건강관리, 미디어, 교육 등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소비심리는 아직 위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피해주와 내수소비주 분할매수는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1분기 저점권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2차 전지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했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코스피가 2600에서 30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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