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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강한 주식②] 저평가된 '자산주'

등록 2022.02.06 11:00:00수정 2022.02.06 1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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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긴축 기조 본격화에 '자산주' 주목

긴축 모드에 성장주→자산·가치주 관심 커져

"PBR 낮은 종목 관심 가져야…중소형주 수익"

[약세장에 강한 주식②] 저평가된 '자산주'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긴축 본격화에 약세장으로 접어든 가운데 자산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자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가 대비 순자산의 비중이 높고 실적이 안정적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가장 낮은 종목은 한국전력(0.20배)으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쇼핑(0.22배), 지역난방공사(0.23배), BNK금융지주(0.28배), DGB금융지주(0.29배), 현대제철(0.29배), 세아베스틸(0.31배), 기업은행(0.31배), 삼성생명(0.32배), HDC현대산업개발(0.33배), 이마트(0.36배) 등이 꼽혔다.

앞서 코스피는 연준의 긴축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나 양적 긴축 시기 등을 놓고 분분한 해석이 나오며 변동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조건들이 그렇게(금리 인상) 하기 적절하다고 가정했을 때, 위원회가 3월 회의에서 연방 자금 금리를 인상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오는 3월 인상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연휴를 마친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2750선에 올랐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번 반등이 추세적이라기보다 기술적 반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한다고 해도 스탠스가 바뀌는 게 아니므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자 그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했던 성장주들보다 자산주, 가치주 등이 부각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통상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는 시기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에 관심이 쏠리지만 금리가 인상되며 유동성이 꺾이게 되면 실적주, 배당주나 가치주, 자산주 등이 부각을 받게 된다.

자산주는 시가총액이 자산가치보다 낮을 정도로 저평가된 종목을 일컫는다. PBR이 1배를 하회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산보다 주가가 하락해 있다는 것으로, 그만큼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단순히 PBR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기보다 PBR이 1을 밑돌면서도 실적이 점진적으로 나아질 종목들에 관심을 키워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저평가 상태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넥센타이어 등이 PBR이 낮으면서 올해 실적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로 꼽힌다. 한국조선해양은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올해 들어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PBR이 낮았던 종목들이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3대 축 중 하나인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업종보다 종목에 관심을 둬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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