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루한스크·도네츠크 5곳 공격" 러 매체(종합)
러시아 언론 "우크라 동부 5곳에 박격포 등 공격"
푸틴 침공 명분될지 주목…일상적 충돌 가능성도
[도네츠크=AP/뉴시스]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합동작전 통제구역에서 훈련 중 대구경 탄약을 옮기고 있다. 2022.02.11.
빈번하게 충돌이 있는 지역이지만 우크라 긴장 사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만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구실로 작용하게 될지 주목된다.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언론은 루한스크 공화국과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우크라군이 이날 오전 2시30분(GMT·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께 자칭 루한스크 공화국 4곳에 박격포와 수류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우크라 정부군이 루한스크 4곳을 공격한 뒤 도네츠크 공화국 1곳에도 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공격에는 구경 120㎜ 및 82㎜ 박격포와 수류탄, 기관총 등이 사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JCCC 측은 "우크라 군은 민스크 협정에서 배치를 금지한 무기를 사용했다"며 "휴전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 공격 명분을 삼기 위해 자작극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 곳은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 정부군과 친러 반군 세력이 빈번하게 분쟁을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우크라 동부 지역 분쟁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선 하루에도 수십 건 씩 폭발 사건과 휴전 위반이 보고되고 있다. JCCC에 따르면 15일엔 포격이 발생하지 않았다.
가디언은 "친러 반군 세력을 인용한 이 보도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크라의 논평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