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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풍토병 장티푸스…국산 백신 상용화 단계 돌입

등록 2022.03.16 0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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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식약처에 허가 신청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 풍토병인 장티푸스 예방 백신을 개발해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체 개발한 장티푸스 접합백신 '유티프-씨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유티프-씨주는 수인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를 예방하는 백신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하고 있는 단백접합 백신 플랫폼 기술(EuVCT)을 적용해 세균의 외막 항원에 유전자재조합 단백질을 접합해 만들어졌다.

이런 접합백신은 기존 당질 항원만 있는 백신과 달리 면역 B세포뿐 아니라 T세포 면역반응을 잘 유도하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필리핀에서 완료한 임상 3상에서 대조약과 비교해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추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티푸스 백신은 주로 UN 산하 기관의 국제 입찰을 통해 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참여하기 위해선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이 필요하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공시장인 유니세프 및 개별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작년 1월 식약처에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개발 중인 장티푸스 백신 후보물질 'NBP618'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향후 개발도상국 등에서 활발히 사용될 수 있도록 WHO PQ 인증 획득에 나설 계획이다.

NBP618은 지난 2013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가 접합백신 생산기술을 적용해 개발에 나선 장티푸스백신이다. 장티푸스균의 다당류를 디프테리아 독소와 같은 운반단백질에 접합한 형태다. 폐렴구균백신 등에 지금까지 활용돼 온 플랫폼 기술이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균종 중 특정 아종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소·대변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동남아 국가들에선 토착화된 풍토병이다.

장티푸스 백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6281만 달러(한화 약 3141억원)에서 연평균 9.3%의 성장률을 보인다. 2027년까지 5억2532만 달러(한화 약 6296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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