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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수석분석가 "우크라사태로 세계적 식량안보 위기"경고

등록 2022.03.17 09:04:28수정 2022.03.17 09: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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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밀수출량 1위와 5위나라 전쟁으로 피해확산

곡물수입 의존도 큰 나라의 빈곤층이 최대 위기

2021년 세계시장 점유율 러18% 우크라10% 차지

[워싱턴=AP/뉴시스] 13일 워싱턴 백악관 근처 라파예트 공원에서 운동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항의하며 광대한 밀밭가 푸른하늘을 담은 우크라이나 깃발을 들고 있다. 2022.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13일 워싱턴 백악관 근처 라파예트 공원에서 운동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항의하며 광대한 밀밭가 푸른하늘을 담은 우크라이나 깃발을 들고 있다. 2022.03.13. *재판매 및 DB 금지

[ 유엔본부=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 FAO)의 막시모 토레로 수석 경제분석가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의 식량안부에  중대한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고  뉴욕의 유엔본부 취재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수출하던 곡물과 식물성 식용유가 전쟁으로 중단되거나 크게 감소하면서 국제 식량가격이 크게 치솟자 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기초 곡물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가장 충격이 덜한 시나리오 상으로도 밀 가격은 8.7% 인상될 것이며,  충격이 심한 시나리오의 경우 에는 21.5%까지도 인상될 수 있다고 토레로 분석가는 밝혔다.

옥수수의 경우는 보통의 시나리오 상으로는8.2%,  심한 경우로는 19.5%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곡물들도 최저 7%에서 최고 19.9%까지 인상되며 식용유용 유채씨앗은 10.5%에서 17.9%까지 인상된다고 그는 말했다.

세계적인 식량안보 위기도  보통의 시나리오로는 영양실조 인구가 760만명,  심한 경우에는 1310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곡물 가격 뿐 아니라 비료 가격 역시 공장파괴와 운송비 증가 등으로 상승 압박을 받고  수출 규제나 컨테이너 요금 등 코로나19의 여파로 인상된 운임 때문에 계속 급등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국제 식량 가격은 이미 고공행진을 계속 중이었다.  FAO식품가격지수는 2월중 평균 140.7 포인트로 1월에 비해 3.9%,  1년전에 비해서는 20.7%나  상승한 상태였다.

2021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 옥수소,  해바라기씨, 유채씨, 해바라기유의 세계 최다 수출 국가였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질소비료 수출국이면서 세계 2위의 인산비료 수출국이기도 했다.

 세계 50개국 이상이 밀 수입량의 30%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26개국은 필요한 밀의 절반 이상을 두 나라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토레로는 말했다.

특히 밀은 전세계 인구의 35%가 주식(主食)으로 먹고 있는 곡물이어서 밀의 수급위기는 많은 나라의 식량위기로 직결된다.  특히 식량의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의 저소득층은 가격 인상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밀,  메슬린( 밀과 호밀의 혼합종)에서 세계 1위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 해 총 3290만톤을 수출해 전 세계 수출량의 18%를 차지했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해 밀 수출 5위국으로 밀과 메슬린 2000만톤을 수출해 전세계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했기 때문에 두 나라의 전쟁은 곧장 세계적인 식량안보와 직결된다고 토레로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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