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돈바스 상황 "극도로 어려워…러군 공격 능력 축적"
"러군, 주둔하고 있는 자신들 입지 공고히 할 방법 찾고 있어"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화상을 통해 노르웨이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9명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의회에서 "유럽의 미래가 지금 결정되고 있다"라며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2022.03.31.
[서울·워싱턴=뉴시스] 김예진 기자, 김난영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친러 분리주의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돈바스 지역 등 상황이 여전히 "극도로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돈바스로 향할 수 있는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은 공격 능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러시아가 현재 공습을 집중하고 있는 4개 지역 중 한 곳이 돈바스라는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과 일치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자들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6차 휴전 협상을 앞두고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 등 주요 지역에 공습을 집중하고 있다.
CNN은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이지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지난 24시간 동안 항공기 출격을 늘리는 등 공습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는 러시아가 지난 5차 협상 이후 신뢰 구축을 위해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힌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의 항공기 출격 수는 300회가 넘는다는 게 당국자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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