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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제거반' 자처한 우크라 여성들…훈련 위해 코소보行

등록 2022.05.02 13:32:35수정 2022.05.02 13: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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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성 6명, 3주 지뢰 제거 훈련 돌입

前 장교가 가르쳐…훈련 마친 뒤 실전 투입 예정

[(페자)코소보=AP/뉴시스] 지난달 25일 코소보 서부 도시 페자에서 지뢰 제거 교관 아르투르 티가니(왼쪽)가 폭발물 처리와 측량 훈련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위해 우크라이나 여성 긴급 구조 요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성 6명이 코소보에서 지뢰 제거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2022.05.02. *재판매 및 DB 금지

[(페자)코소보=AP/뉴시스] 지난달 25일 코소보 서부 도시 페자에서 지뢰 제거 교관 아르투르 티가니(왼쪽)가 폭발물 처리와 측량 훈련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위해 우크라이나 여성 긴급 구조 요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성 6명이 코소보에서 지뢰 제거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2022.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전쟁 복구를 돕겠다며 코소보로 건너가 지뢰 제거 기술을 익히고 있다.

1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성 6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코소보 서부 도시 페자에서 지뢰 제거 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은 18일간 진행되며, 우크라이나 환경에 맞게 유도 무기, 지뢰, 미사일을 포함한 러시아 및 옛 소련 무기 제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훈련을 마친 뒤 이들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러시아군 철수 지역에서 실전 지뢰 제거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중부 출신 영어 교사 아나스타시아 민도추코바(20)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기 때문에 지뢰 제거를 할 줄 아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민도추코바는 "전쟁 전 평범한 삶이 완전히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방공호가 아닌 내 침대에서 자고 싶다. 잃어버린 사람들이 그립다"고 덧붙였다.

다른 훈련생 율리아 케이트릭(38)은 전쟁 초기 세 자녀를 폴란드로 피신시킨 뒤 코소보로 향했다. 아이들이 고향에 돌아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지뢰 제거 훈련에 참여했다.

케이트릭은 "가족과 재회해 이 악몽의 끝을 보는 게 유일한 소원"이라며 "가족의 삶을 다시 산산조각 낼 수 있는 지뢰를 발견하는 방법을 아는 건 필수 기술"이라고 말했다.
[(페자)코소보=AP/뉴시스] 지난달 25일 코소보 서부 도시 페자에서 지뢰 제거 교관 아르투르 티가니(왼쪽)가 폭발물 처리와 측량 훈련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위해 우크라이나 여성 긴급 구조 요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성 6명이 코소보에서 지뢰 제거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2022.05.02. *재판매 및 DB 금지

[(페자)코소보=AP/뉴시스] 지난달 25일 코소보 서부 도시 페자에서 지뢰 제거 교관 아르투르 티가니(왼쪽)가 폭발물 처리와 측량 훈련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위해 우크라이나 여성 긴급 구조 요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성 6명이 코소보에서 지뢰 제거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2022.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코소보는 1998년부터 1년간 알바니아계 분리주의자들과 세르비아군 사이에 벌어진 무력 충돌로 약 1만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수천개의 미폭발 지뢰가 남아있다.

훈련 강사를 맡은 지뢰 작전 장교 출신 아르투르 티가니는 "23년이 흘렀지만, 코소보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을 때 겪은 어려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발칸 국가에서의 경험을 우크라이나 여성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코소보 훈련소는 더 많은 우크라이나 여성 단체와 협력해 페자, 우크라이나 등에서 훈련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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