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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스크주 마을학교에 러 폭탄투하, 대피주민 "60명 사망추정"

등록 2022.05.08 21: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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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도네츠크주 기차역에서는 59명이 러 미사일에 사망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학교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입었다. (사진 = 루한스크 지역 관계자 제공. CNN 홈페이지 캡처) 2022.05.0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학교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입었다. (사진 = 루한스크 지역 관계자 제공. CNN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한 마을 학교에 러시아가 공습으로 폭탄을 떨어트려 피신하고 있던 주민 90명 중 60명 정도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8일 주지사가 말했다.

우크라 정부 파견의 세르히 가이다이(하이다이)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7일 오후 빌로호리브카 마을 학교에 폭탄을 투하해 약 90명이 러시아군 포격을 피해 숨어있던 학교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

"불은 4시간 지나 꺼졌으며 잔해를 치우기 시작하자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가이다이 주지사는 텔레그램 메시징 앱에서 말했다.

잔해 더미 속에서 30명이 구출 소개되었으며 이 중 7명이 다쳤다. 그러나 "60명은 건물 잔해 밑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지사는 폭탄 투하 18시간 후 메시지에서 말했다.

러시아의 전쟁 관련 발표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정부 및 고위 관리들의 말은 아직 입증되지 않아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다.

러시아군은 3월25일 돈바스 지방의 완전한 해방을 새 군사목표로 선언했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4월8일 돈바스의 남부인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시에서 2000여 명이 철수 기차를 기다리던 기차역에 러시아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59명이 사망했다.

5월7일 돈바스의 북부 루한스크주 마을에서 60명이 집단 사망한다면 이보다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일시에 희생된 것이다.

도네츠크주의 남서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는 마리우폴시에서는 러시아군의 시가지 폭격이 시작된 보름 후인 3월16일 1000여 명이 지하 대피하고 있던 드라마 극장에 러시아 전투기가 폭탄을 떨어뜨려 건물이 무너졌다. 시민들이 건물 앞 도로 위에다 크게 러시아어로 '어린이'라고 흰 페인트 글씨를 써 경고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당시 이 폭탄 투하로 최소한 300명이 집단 사망한 것으로 시 당국은 추정했으나 러시아군의 계속되는 포격에 잔해를 치우고 구조할 틈이 없어 명확한 피해가 집계되지 못했다. 나흘 전 AP 통신은 폭격 후 대피 주민들이 소지한 각종 사진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한 바에 의하면 사망자가 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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