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와 연대"…U2 보노·디 에지, 키이우 지하철서 깜짝 공연
[서울=뉴시스] 키이우 지하철역에서 공연하는 U2 보노와 디 에지. 2022.05.09. (사진 =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보노와 디 에지는 이날 러시아 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한 방공호로 사용 중인 키이우의 흐레샤티크 지하철역 약 40분간 공연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중계된 이날 즉석 공연에서 두 뮤지션은 자신들의 대표곡인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With or Without you)' '버티고(Vertigo)' 등을 불렀다.
미국 팝스타 벤. E 킹이 1962년 발표한 히트곡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의 가사를 '스탠드 바이 우크라이나(Stand by Ukraine)'로 개사해 부르며 현지 국민들을 위로했다.
보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자유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당신들이 곧 평화를 누리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U2는 공식 소셜 미디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람들과의 연대의 표시로 우리를 키이우에서 공연하도록 초청했다. 그래서 우리가 하게 된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AP/뉴시스] U2 보노
앞서 보노와 디 에지는 지난달 비정부기구(NGO) '글로벌 시티즌'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 '스탠드 업 포 우크라이나(Stand Up for Ukraine)'의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에서 버마(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에게 헌정한 곡 '워크 온(Walk On)'을 부르기도 했다.
U2는 철학적이며 깊이 있는 가사와 음악, 최고의 무대 연출로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첫 내한공연 당시 남북 평화와 한국 여성들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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