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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싱은 재미 이상의 의미"…토요타, GR로 국내 마니아 공략

등록 2022.05.12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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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토요타 GR86.(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2.5.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토요타 GR86.(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2.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자동차 경주는 단순 엔터테인먼트(재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동차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레이싱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올림픽 선수들이 자신의 힘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듯 자동차 또한 레이싱을 통해 한계에 부딪히며 점점 진화한다."(토요타자동차 창업자 토요다 키이치로)

지난 3월 국내 토요타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실시한 스포츠카인 신형 GR86이 이달 출시된다. GR은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사업부이자 레이싱 팀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약자로 GR86은 가주 레이싱 모델 라인업 중 하나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길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차를 만든다'는 철학과 '향후 100년 동안 사람들이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량 만들기'라는 비전을 통해 레이싱과 자동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모터스포츠 활동으로 얻은 기술과 경험을 토요타 스포츠카인 GR 라인업에 반영하고 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목표는 모터스포츠로 쌓은 기술과 역량을 보다 빠르게 적용하고 '가슴 뛰는 스릴(와쿠도키)'을 선사하는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다.

가주(GAZOO)는 일본어 가조우(画像)에서 나온 말로 화상, 즉 이미지나 사진 등을 뜻한다. 토요타는 약 20년 전 각 대리점에 있는 재고 차량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는 'Gazoo.com'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상품의 선택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팀(Team) 가주'라는 이름으로 2007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 도전했으며 2015년에는 토요타 내 '토요타 레이싱', '렉서스 레이싱' 등으로 흩어져 있던 사내 모터스포츠 활동을 '토요타 가주 레이싱'으로 통합했다. 이어 2017년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컴퍼니를 설립했다.

[서울=뉴시스]토요타 GR 수프라.(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2.5.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토요타 GR 수프라.(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2.5.12 [email protected]

이번에 출시하는 GR86도 이 같은 가주 레이싱 차종 중 대중적인 스포츠카다. 초경량 후륜구동 컨셉트로 개발된 대중 스포츠카로, 1995년 연재된 만화 '이니셜 D'에 등장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차량 AE86(하치로쿠)의 인기에 힘입어 2012년 토요타 86을 출시했고 이후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담아 지난해 10월 GR86으로 모델명을 바꿔 되살렸다.

GR86은 엔진 배기량을 기존 2.0ℓ에서 2.4ℓ로 늘렸고 제로백을 6.3초로 당겼다. 또 차체 곳곳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하는 한편 6단 수동 변속기, FR 패키징, 수평대향 자연흡기 엔진 등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들의 선호를 반영했다. 대배기량 엔진, 속도 등의 요소에 의존하지 않고 운전자 스스로 성능을 최대치로 이끌어내 핸들링을 즐기도록 했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이 밖에 GR 컴퍼니를 통해 탄생한 순수 스포츠카는 GR 수프라, GR 야리스 등이 있다.

GR 수프라는 모터스포츠 DNA를 계승한 토요타 GR 시리즈의 첫 글로벌 모델로 1세대 수프라는 1978년 토요타 셀리카(Celica)의 섀시를 늘리고 직렬 6기통 엔진을 실어 탄생했다. 이어 팝업 헤드라이트가 특징인 2세대 수프라, 터보차저와 자연흡기 엔진, 전자제어 서스펜션(TEMS) 등으로 퍼포먼스 카의 시발점이 된 3세대 수프라, 영화 '분노의 질주' 등장 차량인 4세대 수프라에 이어 2019년 5세대 GR 수프라를 선보였다.

국내에는 2020년 1월 처음 선보여 지난해 20대를 한정 판매했다.

[서울=뉴시스]토요타 GR 야리스.(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2.5.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토요타 GR 야리스.(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2.5.12 [email protected]

GR 수프라는 가주 레이싱의 노하우를 담아 '수프림 펀-투-드라이브(Supreme Fun-To-Drive)', 운전이 주는 최상의 즐거움을 콘셉트로 개발했다. 토요타 2000GT 디자인을 계승해 더블 버블 루프(Double-Bubble Roof)와 전후면 펜더의 볼륨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 주행에 최적회된 3.0ℓ 6기통 엔진구조와 FR패키징, 최대토크 51㎏·m, 최고출력 387PS의 성능을 낸다.

GR 야리스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출전 차량으로 기존의 컨베이어벨트식 대량 생산이 아닌 숙련공들에 의한 소량 생산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토요타 모토마치 공장에 있는 GR 전용 라인 'GR 팩토리'에서 생산된다.

이 밖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최상위 라인업에 GRMN 야리스, 하이럭스 GR 스포트, 랜드크루저 GR 스포트, C-HR GR 스포트, 코펜 GR 스포트, 프리우스 PHEV GR 스포트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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