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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영향...경기도 내 수소충전소 영업중단 잇따라

등록 2022.06.13 18:21:34수정 2022.06.13 18: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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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준 도내 19곳 중 8곳 운영 중단...수소공급 차질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한 수소충전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전국에서 수소충전소 20여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2022.06.13.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한 수소충전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전국에서 수소충전소 20여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2022.06.13.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 가량 이어지면서 경기도 내 수소 충전소들이 수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수소충전소 정보시스템 하잉(Hying)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수소충전소 19곳 중 8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운영이 중단된 곳은 화성 향남·수원 영통·화성 동탄·평택 팽성·김포 걸포·에버랜드·안성휴게소(부산 하행)·고양 원당수소충전소 등이다.

일부 지역은 설비 고장 등으로 충전 업무가 중단된 곳도 있지만 이들 대부분 화물연대 파업으로 여수·울산·대산 등 산업단지 물류가 막히면서 수소공급을 원활히 받지 못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나마 운영 중인 일부 충전소 역시 차 한 대당 수소 충전량을 제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 수소의 경우 많은 양을 한 번에 비축할 수 없다 보니 대부분 수소충전소는 재고가 소진되면 수소 저장·운송장비인 수소 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문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 같은 수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수소충전소 정보시스템은 홈페이지 내 '화물연대 파업 관련 안내' 공지를 띄우고 일부 운영이 중단된 수소 충전소 명단 등을 공지하고 있다.

민간자본 보조사업 공모 등을 통해 도내 7곳에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도 현재 충전소 4곳이 운영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 관계자는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기사들을 수소문해 수소를 빠르게 공급하려고는 하고 있으나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요가 많은 충전소 등을 중심으로 우선 수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운영 중단된 곳들도 다음 날 오후 다시 영업 재개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도 "현재 시가 운영하는 충전소 주요 수소 공급처는 화물연대로 인한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수소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 보니 기존 수소(트레일러)가 들어오는 빈도수가 좀 적어진 부분이 있어 유동적으로 제한 충전을 진행하는 등 방안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수소차 차주들은 하이케어 앱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충전소별로 제한 충전 및 충전 마감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화성에서 수소차를 몰고 다니는 A(43)씨는 "주말에 휴무일이 아님에도 충전소가 문을 닫아 연락해보니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연료 충전이 안 돼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한동안 차 대신 대중교통을 타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적·과속 운행이 잦은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화물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화물차주 및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를 말한다. 다만 또 다른 이해당사자인 화주 등 사업자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주말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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