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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이 현실로…경찰, 도심 마약공장 잡았다

등록 2022.07.21 15:45:20수정 2022.07.21 17: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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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총책 및 대마초 재배·판매 등 피의자 67명 검거...13명 구속

[수원=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도심 상가나 폐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해 다크웹에 유통·판매한 마약사범들이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제조직 혐의로 유통총책 A씨 등 3명,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송책 B씨 등 3명·환전책 1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한 혐의 등으로 2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마초 판매를 목적으로 공급책·모집책·자금세탁책 등 역할을 나눠 마약조직을 결성한 뒤 서울 소재 상가 4곳에서 재배한 대마를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크웹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IP주소 확인이 어렵도록 고안된 인터넷 영역이다. 운영자나 이용자 추적이 어려워 아동 성폭력물 유통이나 마약 거래 등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마약사범 가운데 A씨 등 3명이 대마 재배시설을 갖춰놓고 조직적인 범죄단체를 구성했다고 판단하고 형법 114조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수원=뉴시스] 경찰이 경기도 소재 폐공장에서 압수한 마약. 2022.07.21.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찰이 경기도 소재 폐공장에서 압수한 마약. 2022.07.21.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마약을 재배한 뒤 다크웹을 통해 알게 된 배송책들에게 주로 ‘던지기’ 수법을 써서 마약을 거래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외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또 다른 유통총책 C씨를 비롯해 C씨에게 마약을 구입한 D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했다. 나머지 3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C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 소재 페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한 뒤 이를 다크웹을 통해 D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번 두 사건을 통해 대마 17㎏ 상당을 적발해 압수했다. 5만6000여명이 투약 가능한 양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20억원 이상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크웹이나 가상자산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경찰은 최신 수사기법을 활용해 투약자·공급책 모두 적극 수사하고 있다”며 “호기심이나 한 번의 실수라도 마약류를 접하는 경우가 없도록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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