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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자신감 없는 황제…옆구리 찌르고 시작"

등록 2022.08.23 11:09:54수정 2022.08.23 11: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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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라디에이터' 등장인물 언급하며 尹대통령 비판

"1월 전대 개최하면 11월 쯤에 누가 옆구리 찌를 것"

"尹, 전혀 신뢰 관계 없어. 따봉 한 번 했으면 됐다"

"윤핵관 무조건 항복하면 되는게 그게 되겠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누가 만약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11월쯤 또 뭐가 쑥 나타나서 옆구리 한 번 푹 찌르고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옆구리를 찔러서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타협하겠나'는 질문에 "그게 저에게 협상의 안이 되는 것인니 모르겠다. 저는 당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걸 박탈해간 사람들이 나중에 전당대회 뛸 기회를 줄게'라는 대단한 오퍼를 하는 것이 왜 저한테 제안이 된다고 생각하냐"며 "애초에 좀 생각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거론하며 자신을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 윤석열 대통령을 황제 코모두스에 빗댔다.

그는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면 (주인공이) 장군 출신인데 (자신을) 노예 검투사로 만들었던 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간다"며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글레디에이터'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영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전혀 신뢰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일련의 과정을 보면 6·1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 제가 우크라이나에 가는 사이부터 공격이 시작됐다"며 "순진하게 1월까지 무슨 전당대회가 있을 거라는 헛된 기대로 이렇게 할 이유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 분들과 상관없이 제 일정을 가는 것"이라며 "울산에서 불고기 한 번 먹었으면 됐고, 의총장에서 따봉 한 번 했으면 됐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는 다 아시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향해 "무조건 항복. 잘못한 거 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그게 말이 되냐. 감히 어떻게 대통령과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겠나"며 "정권의 핵심에 있는 분들이 자기들이 사고 친 걸 시인하고 이렇게 해도 안 되는 것이다. 나라가 부러지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기대도 안 하고 요구도 안하고 제안도 안 듣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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