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추석도 송가인·김호중…트로트쇼 반갑거나 식상하거나

등록 2022.09.09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년째 명절 연휴는 트로트쇼

미스·미스터트롯 출신 활약 여전

TV조선·MBN 맞대결 치열

송가인(왼쪽), 김호중

송가인(왼쪽), 김호중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올해 추석 연휴도 트로트 가수들이 책임진다. 2020년부터 3년째 명절 연휴에 트로트 특집쇼가 쏟아지고 있는데, 반가움과 식상함을 동시에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다. 올해도 어김없이 TV조선 오디션 '미스트롯' 시즌1·2(2019·2021)와 '미스터트롯'(2020) 출신들이 방송국을 넘나들며 활약한다. 특히 미스트롯1 우승자 송가인은 3년 여만에 TV조선으로 복귀, 원조 트로트 퀸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호중은 소집해제 후 SBS에서 첫 TV 단독쇼를 선보인다.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를 만든 서혜진 PD가 MBN과 손을 잡으면서 트로트쇼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송가인, 3년만에 TV조선 품으로

트로트가수 송가인은 '미스트롯' 서혜진 PD가 떠난 뒤 TV조선으로 돌아왔다. 2019년 TV조선 오디션 '미스트롯' 시즌1(2019)에서 우승, 그해 스핀오프 예능물 '뽕따러 가세' 종방 후 3년 여만이다. TV조선은 지난 7일 송가인의 '2022 전국투어 연가' 청주 공연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송가인은 콘서트에서 20여 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히트곡 '가인이어라' '엄마아리랑' 등을 비롯해 김연자의 '영동 부르스', 나훈아의 '고향역' 심수봉의 '비나리' 등을 열창했다. 추석 연휴인 10일 오후 5시와 12일 오전 11시에도 만나볼 수 있다.

송가인은 9일 오후 8시50분 방송하는 JTBC 예능물 '히든싱어7' 추석특집에서도 활약한다. 원조가수로 출연,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벌인다. "나를 따라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100표 중 93표를 받아 우승하겠다. 4년 전 오디션에 참여한 순간으로 돌아가 노래를 부르겠다"고 각오한다. 1라운드 후 모창 능력자 실력에 놀란다. 특히 한 모창 능력자는 손짓 하나만으로도 연예인 판정단과 관객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단 1표 차로 승부가 갈리는 결과가 나온다.

◇김호중, SBS와 첫 TV 단독쇼

김호중은 SBS와 손을 잡았다. 지난 6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했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TV 단독쇼를 열게 됐다. SBS TV 추석 특집쇼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다.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관객 3000여 명과 만났으며, 9일 오후 8시10분 전파를 탈 예정이다.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호중은 롤모델로 꼽은 최백호와 '노래해요'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송가인과는 '한 오백 년'을 함께 부른다. 김호중은 "'국악과 성악이 함께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송가인에게 연락했다. 10초 만에 'OK' 답장이 왔다"며 고마워했다.

성악가 출신인 김호중은 2020년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특히 SBS와 인연이 깊다. 2009년 SBS TV 예능물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출연해 주목 받았다. "(첫 TV 단독쇼를 열게 돼) '이게 진짜인가?' 싶었다. 13년 전 스타킹에서 꿨던 꿈"이라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그림과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숨겨왔던 내 모든 매력을 발산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들의 트로트

우리들의 트로트


◇서혜진 PD, TV조선 떠나 MBN과 맞손

서 PD는 TV조선 퇴사 후 MBN에서 추석특집 트로트쇼 두 편을 먼저 선보인다. '우리들의 트로트'와 '우리들의 남진'이다. 서 PD가 크레아스튜디오 설립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황인영 전 TV조선 예능 국장이 두 편 총 연출을 맡았다. 하반기 미스터트롯2와 맞대결하는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 방송 전 열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 7일 우리들의 트로트가 스타트를 끊었다. 설운도를 비롯해 김수희, 진성, 강진, 조항조, 김용임, 김희재, 나태주, 전유진, 강혜연, 윤태화, 김나희, 허찬미 등이 출연했다. 장민호와 정동원, MC 붐이 진행했다. TV조선 '화요일·금요일은 밤이 좋아' 콘셉트와 비슷했고, 미스·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방송사만 옮겨 내보내는 듯한 식상함을 줬다.

우리들의 남진은 남진이 후배들과 함께 꾸미는 버라이어티쇼다. 미스트롯 준우승자 홍자와 미스터트롯 최종 5위를 기록한 정동원이 힘을 싣는다. 남진의 히트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고,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선보인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최고 트로트 가수 남진의 음악 인생을 집대성한 쇼"라며 "또 다른 게스트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