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동서발전,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 협약 체결
30년간 전력판매 계약…국내 탄소배출권 확보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이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일 양사는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 이영찬 동서발전사업본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파키스탄 아스릿-케담 (Asrit-Kedam, 229㎿)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약 5억 달러(한화 약 61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파키스탄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됐다.
지난 2017년 남동발전이 파키스탄 KPK주 정부와 협약(MOU)를 체결한 이후 사업권을 취득해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사업타당성 및 환경사회 영향평가를 승인받아 올해 사업 면허 발급을 위한 정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착공 후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쟁입찰을 통해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EPC(설계·건설·구매) 담당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양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기업과의 해외동반 진출이 가능해 국내 발전산업의 해외시장 진입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파키스탄 정부와 30년간의 전력판매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국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한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020년 3월 파키스탄에서 굴푸르(Gulpur) 수력발전소(102MW) 건설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한 바 있다. 이 사업은 파키스탄 중앙전력구매기관(CPPAg)와 30년 간 전력 판매 계약을 맺어 지난 2년 동안 누적발전량 823GWh, 매출 1545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굴푸르 사업을 통해 연간 24만t의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게 돼 연간 약 45억원의 부가 수익도 확보할 전망이다.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은 “동서발전의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과 남동발전의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사업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양사가 상호 협력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