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348일…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 계속, 러군 추가 병력 집결
솔레다르·불레다르 인근서 전투 이어져
개전 1주년 맞아 러군, 동부에 병력 집결
"루한스크 서부 지역 겨냥할 가능성 커"
[바흐무트=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12월21일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시내를 험비 차량을 타고 경계 순찰하고 있다. 2023.02.07.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48일째인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요충지 바흐무트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CNN·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며 우크라이나군 포위를 시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바흐무트와 인근 솔레다르와 불레다르 주변에서 몇 주 동안 격렬한 전투가 계속 됐다고 밝혔다.
개전 1주년을 맞아 러시아의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곳에 추가 병력을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번 대공세를 위해 앞으로 몇 달 간 최대 50만 명 규모의 추가 병력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세는 루한스크 지역 등을 겨냥할 가능성이 크다. 신임 국방 장관으로 내정된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장은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루한스크의 서부 지역이 러시아의 새 공세의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훈련이 덜 된 예비병력 및 바그너 용병대가 아닌 기계화 된 정예부대를 앞세워 공세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이날 하루 동안 남부 헤르손 등에 5건의 미사일 공격과 12건의 공습, 36건의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공군은 밀집한 러시아군과 2개의 대공 진지에 9번의 공대지 공격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레오파르트2 탱크들을 모아 우크라이나로 보내려는 독일의 계획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폴란드와 포르투갈만 레오파르트를 제공하겠다는 구체적 약속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주부터 독일과 폴란드에서 레오파르트 탱크 운용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볼프강 뷔히너 독일 정부 부대변인은 이날 "독일의 약속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첫번째 레오파르트 탱크가 폴란드에 도착한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우린 곧 동맹국들과 이 탱크를 사용하는 법을 우크라이나군에 훈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두고 더 광범위한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발언에서 "평화에 대한 전망은 계속 줄어들고, 추가적인 긴장 고조와 유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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